내용요약 지난달比, 2배 증가…반도체 수요 둔화 우려
외국인, 반도체주 매물 대거 출회
주사진=연합뉴스. 
주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라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도액은 지난달보다 2배가 많은 물량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돼 있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지난 13일, 서울지점 창구를 통해 SK하이닉스 주식 101만1719주를 매도했다는 이는 12일의 매도량인 35만1228주의 세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6조300억원 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8월의 순매도액 2조8680억원의 2배에 달한는 것이다.

이처럼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매도에 나선 것은  반도체 수요 둔화의 우려로 대거 매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식을 5조9210억원어치 순매도 했으며 이어 SK하이닉스도 84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지난 1월부터 넉달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다 5월 매도 우위로 전환됐으며 이후 6월과 7월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8월부터 다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에 비해 외국인투자자들은 바이오주와 전력기기, 2차전지 종목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자들은 9월 들어 HD현대일렉트릭 주식을 2060억원어치 순매수했으며 이외에 삼성바이오로직스(1760억원)와 LG전자(1730억원), 아모레퍼시픽(1250억원) 주식을 쓸어 담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순매도가 반도체에만 쏠리고 반도체를 제외한 나머지 업종에선 매수 우위일 때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제외 업종 순매수와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정라진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