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스경제 강상헌 기자] "존경받을 수 있는 선배이자 후배다.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는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홈 경기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는다.
이날 경기에 앞서 '불혹의 불펜 투수' 노경은은 18일까지 36홀드를 거둬 이 부문 1위를 확정했다. 28홀드를 기록 중인 2위 임창민(삼성 라이온즈)은 팀이 6경기, 25홀드를 마크하고 있는 김진성(LG 트윈스)도 팀이 8경기만을 남겨둬 남은 경기에서 모두 홀드를 챙겨도 노경은을 넘어설 수 없다.
1984년생인 노경은은 올 시즌 홀드 1위를 확정하면서 2007년 류택현(당시 LG)이 세운 최고령 홀드왕 기록(36세)을 경신했다.
경기 전 만난 이숭용 SSG 감독도 노경은에게 축하의 인사를 남겼다. 이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도 만나서 축하한다는 인사를 전했다. 후배들에게 귀감이 많이 되는 선수다. 후배들이 많은 걸 배웠으면 좋겠다"며 "존경받을 수 있는 선배이자 후배인 것 같다.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021시즌이 끝난 뒤 롯데에서 방출된 노경은은 입단 테스트를 통해 SSG 유니폼을 입었다. 그리고 SSG에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22년 12승 5패 1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하며 SSG의 통합우승에 공헌했고, 지난해에는 불펜 승리조로 활약하며 9승 5패 2세이브 30홀드 평균자책점 3.58의 기록을 남겼다.
올해도 나이를 잊은 활약을 선보였다. 7승 5패 36홀드 평균자책점 2.95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활약의 원동력은 '철저한 자기 관리'다. 이 감독은 "훈련이 끝나면 제가 가장 늦게 훈련장에서 나간다. 그때까지도 노경은은 훈련을 하고 있다. 경기를 준비하고, 몸을 관리하는 모습들을 보면 배울 게 정말 많은 선수다"라며 "노경은과 같은 좋은 선배들이 있기 때문에 좋은 후배들이 양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노경은에게 다시 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전한다"고 미소 지었다.
6위 SSG는 19일 키움전을 시작으로 운명의 8연전을 벌인다. 8경기 성적에 따라 가을야구 진출 여부가 가려질 예정이다. 20일 키움(홈), 21, 22일 KT 위즈(원정), 23일 두산 베어스(원정), 24일 LG 트윈스(원정), 25, 26일 NC 다이노스(원정)전으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매일 경기가 펼쳐지는 데다가 8경기 중 6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만큼 부담도 크다. 이 감독은 "선수들이 1년 동안 최선을 다해서 여기까지 왔다. 이 8경기에 1년 농사가 달려 있다. 저도 8경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하다"며 "선수들에게는 '하던 대로 하자. 우리 것만 잘하다 보면 결과는 나올 것이니 편하게 하자'고 말했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가 있는 만큼 선수들을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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