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애플의 음향기기 신제품 '에어팟 프로2'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보청기 기능을 승인받았다
FDA는 12일(현지시간) 애플 에어팟 프로2 이어폰에서 보청기 소프트웨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FDA가 처방전이 필요없는 보청기 판매를 승인한 적은 있지만, 소프트웨어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경증에서 중증도(중간 정도)까지 소리를 듣는 데 어려움이 있는 18세 이상의 이용자를 위해 설계됐다. 에어팟 프로2는 곧 출시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비처방식 보청기로 사용될수 있다. 또 새 모바일 운영체제 iOS 18을 탑재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청력 테스트를 받으면 에어팟에서 사용자에게 알맞은 수준으로 소리를 실시간 증폭하는 개인 맞춤형 조정이 이뤄진다.
애플의 보청기 기능 탑재 에어팟 프로2는 FDA가 보청기의 일반 판매를 허용한 지 2년 만에 나왔다. 이미 블루투스 이어폰 업체 자브라(Jabra)와 같은 회사들이 처방전 없이 온라인으로 직접 주문할 수 있는 보청기를 만들고 있으며, 소니도 경증에서 중등도 난청 환자들을 위한 이어폰 만들기 시작했다.
에어팟 프로2의 보청기 기능은 각국 보건 당국의 시판 허가를 받아 올가을 미국과 독일, 일본을 포함한 1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애플은 세계보건기구(WHO)를 인용해 전 세계 약 15억명이 난청을 앓고 있다며 보청기가 내장된 에어팟 프로2가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