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연휴기간 카드사별 여행 특화 브랜드 경쟁 눈길
카드업계, 올해 예상 해외승인금액 20조원 전망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출국장이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한스경제=이나라 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카드사들이 국내 및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고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추석의 경우 연차 사용 시 최대 9일까지 쉴 수 있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는 명절 특수를 노릴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여기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 7월까지 해외승인금액이 가장 많았던 신한카드는 업계 1위 굳이기를, 트래블로그의 약진에도 불구, 해외승인금액 1위를 넘겨준 하나카드는 1위 탈환에 나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12일 카드업계 등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풍요로운 추석명절 프로모션'을 통해 여행 고객에게 무이자 할부는 물론, 최대 78%의 국내 리조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하이원 리조트, 웰리힐리파크, 휘닉스파크 객실 패키지를 통해 최대 78% 현장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노랑풍선 400만원 이상 결제 시 최장 18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마이리얼트립 결제 시 5%의 즉시할인을 받을 수 있으며, 면세점에서도 최대 20만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하나카드는 해외여행의 경우 자사 여행특화 브랜드인 '트래블로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와 하나카드가 공동으로 출시해 약 2년여 만에 고객 600만명을 확보한 여행 특화 브랜드다. 

트래블로그는 국내 카드사 중 가장 많은 58개 국가의 통화 환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최대 300만원 한도의 외화를 선물할 수 있는 '외화선물하기' 기능도 해외에서 언제든지 사용이 가능하다. 특히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의 경우 별도의 계좌 발급이 필요 없는 것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신한카드도 추석 연휴 기간 다양한 혜택 제공을 통해 여행고객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내달 13일까지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원화 청구금액기준 누적 3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에게 이용금액의 1%를 최대 5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한다. 또한 롯데면세점과의 제휴를 통해 신한 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사용 고객들을 대상으로 롯데면세점 GOLD 등급 멤버십 업그레이드 혜택 및 9% 할인 제휴포인트를 제공한다.

아울러 오는 9월 말까지 귀성, 귀경 관련 교통, 쇼핑, 전국 전통시장 및 착한가격업소, OTT 업종에서 누적 합계 1만원 이상 이용 시 추첨을 통해 최대 100만 포인트를 증정한다. 

특히 엔저로 인해 일본으로 여행을 떠나는 여행객이 있다면 신한UPI카드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신한 UPI카드를 일본 현지에서 이용시 최대 20만원까지 캐시백을 받을 수 있는데, 일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신한 UPI카드를 20만엔 이상 이용시 10만원, 40만엔 이상 이용시 20만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들 역시 연휴기간 여행을 떠나는 고객들을 위해 혜택을 쏟아내고 있다. 

여행 특화 브랜드 '우리WON트래블'을 출시한 우리카드의 경우 내달 말까지 '위비트래블 체크'를 포함한 우리카드 고객을 대상으로 와이파이도시락 20%, 도시락 유심(USIM) 및 이심(eSIM) 10% 할인을 제공한다. 이는 이벤트 종료 후에도 와이파이도시락 10%, 도시락 유심(USIM) 및 이심(eSIM) 5%를 상시 할인해준다. 

KB국민카드도 페이 브랜드 'KB 페이' 활성화를 위해 '2024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와 손을 잡았다. KB 페이로 국내 숙박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내달 29일까지 숙박 예약기간 기준으로 KB 페이 여행 플랫폼에서 정부지원 할인 쿠폰 적용 후 7만원 이상 결제하면 즉시 추가 10%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비수도권 숙박 예약 시 프로모션 코드 'KB0810'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최대 2만원의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추석 연휴를 맞아 고객 확보에 나선 이유는 올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 자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에서 7월까지 국내 카드사의 개인 신용·체크카드 해외승인금액은 11조41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9조1506억원)과 비교해 2조원이 넘게 늘었다. 카드업계는 올해 예상 해외승인금액이 2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와 비교해 여행을 떠나는 인구가 크게 늘어났고 특히 이번 추석 연휴를 통해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해외여행의 경우 여행 특화카드가 필수품으로 등극한 만큼, 카드사들 역시 다양한 이벤트 및 혜택 제공을 통해 기존 고객 유지는 물론,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이나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