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하반기 무신사, 컬리 대규모 '뷰티페스타' 기획
성수동 VS DDP
신진 VS 전통럭셔리
MZ VS 3050
무신사 제공
무신사 제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넥스트 뷰티'와 '처음 만나는 럭셔리' 

무신사와 컬리의 첫 대규모 오프라인 '뷰티페스타' 슬로건이다. 올 하반기 비(非)뷰티 전문 플랫폼들의 '뷰티대전'이 치열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무신사는 K뷰티 주역인 신진 브랜드와, 컬리는 유서깊은 럭셔리 대표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서로 다른 키워드와 방향성으로 뷰티 고객들과의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장한다.

무신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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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VS DDP 

'MZ세대 놀이터'로 통하는 성수동과 디자인과 역사가 공존하는 DDP에서 무신사와 컬리는 각각 뷰티페스타를 기획했다. 집중 공략하는 타깃층과 콘셉트는 공간 선정에서부터 극명하게 차이점을 드러낸다.    

앞서 무신사는 지난 3주간 온오프라인에서 첫 뷰티 오프라인 행사인 '무신사 뷰티 페스타'를 진행했다. 오프라인 행사는 지난 9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성수동 일대 20만 평의 범위 안에서 이뤄졌다. 총 3개의 메인 팝업 공간(아이언 빌딩·무신사 테라스·무신사 스퀘어 성수4)과 40여개의 성수동 로컬숍이 무대였다. 토탈 존, 포인트 존, 맨즈 존으로 구분해 카테고리별 신진 뷰티 브랜드를 소개했다.  

성수동 인근 로컬숍과 제휴해 대규모 뷰티 축제로 확대 기획한 점은 트렌드를 경험하고자 하는 MZ고객에게 차별화 요소로 작용했다. 서울숲에서 성수역까지 다양한 제휴 이벤트와 체험 및 볼거리를 제공해 성수 곳곳을 탐방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뷰티컬리는 오는 10월 10일부터 13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컬리뷰티페스타 2024'를 연다. 성수동 일대를 활용한 무신사에 비해 규모는 작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디자인과 패션, 역사와 예술이 집결되는 상징적인 공간에서 대규모 뷰티페스타를 준비하는 것은 컬리의 남다른 각오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타깃층은 1020세대보다는 2040세대로 보다 폭이 넓을 것으로 예상된다. 

컬리 제공
컬리 제공

◆신진 VS 전통 

무신사는 이번 뷰티페스타에 참여한 브랜드의 약 80%를 중소·중견 인디 브랜드로 채웠다. 무신사가 신진 브랜드를 발굴하고 육성을 지원한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실제로 국내 중소 브랜드들은 K뷰티의 글로벌 인기를 견인하는 핵심 요소로 통한다. 중소 브랜드의 가능성을 본 무신사는 이들과의 동반 성장을 꾀하면서 뷰티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목표를 세웠다. 온라인 자사몰로만 운영을 이어오던 중소 브랜드들로 이번 무신사 행사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들을 만나면서 상생의 장을 이뤘다는 평가다. 

이와 달리 컬리는 전통 있는 '프레스티지' 뷰티 브랜드와 기술력을 토대로 성장 중인 '이노베이션' 뷰티 브랜드 90개사를 이번 뷰티페스타에 선보인다. 특히 백화점 외 오프라인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국내외 럭셔리 뷰티 브랜드도 들여온다.   

고객들이 색다른 관점의 럭셔리를 경험하고 자신만의 럭셔리를 찾아갈 수 있도록 행사 전반을 기획했다는 것이 컬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맞춰 참여 업체 또한 고객들에게 럭셔리한 뷰티 경험을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브랜드로 엄선했다.  

컬리 관계자는 "뷰티컬리가 생각하는 럭셔리는 '비싼 가격의 명품'이 아닌 자신의 취향에 딱 맞는 '내게 가장 좋은 것'을 의미한다"라며 "뷰티컬리는 이번 슬로건에 새롭게 정의하는 럭셔리의 의미를 담았다"고 말했다. 

컬리 제공
컬리 제공

◆ '패션'과 '신선식품' 강자의 이유 있는 뷰티 도전기

무신사와 컬리는 고공성장하는 국내 뷰티 시장을 일찍이 눈여겨봐왔다. 2021년 무신사 뷰티를 출범한 무신사는 실제로 기존 사업인 패션 카테고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주요 고객층인 2030세대와 뷰티 타깃 고객층이 맞물리면서 무신사 뷰티의 성장 속도도 빨라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무신사 뷰티 고매 고객은 지난해보다 약 78% 증가했다. 현재 무신사에 입점된 뷰티 브랜드는 1700여개에 이른다.  

컬리 또한 2022년 뷰티컬리를 론칭하고 매해 사업 규모를 확장해가고 있다. 올해 초에는 업계 1위 CJ올리브영을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뷰티 시장을 위협하기도 했다. 뷰티컬리는 출시 후 1년 만에 거래액 3000억원을 넘겼으며, 지난해 기준 누적 주문 600만 건, 누적 주문 고객 수 4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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