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폴드6슬림·아이폰16에 맞불…프리미엄폰시장 경쟁 치열
[한스경제=박정현 기자] 중국 화웨이가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tri-old phone)’ 출시를 앞두고 선주문이 24시간 만에 200만건, 현재 300만건을 돌파하는 등 기록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초 출시하며 시장을 만들었던 폴더블폰에서 중국 화웨이에 2분기 연속 출하량 1위를 뺏기며 지속적인 점유율 위협을 맞는 상태다. 애플 또한 자사 첫 인공지능(AI) 폰인 아이폰16 시리즈의 20일 출시를 앞두고 화웨이의 도전장을 맞았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의 공식 온라인몰에서 트리폴드폰인 '메이트XT’의 사전 주문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 메이트XT 가격이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사전 예약자가 몰린 것이다. 사전 주문 물량을 포함한 제품의 공식 판매는 아이폰16의 글로벌 출시 하루 전인 19일 시작된다.
메이트XT는 세계 최초의 트리폴드폰이다. 넓은 디스플레이 화면을 갖추고 있으며 펼쳤을 때 태블릿 PC와 비슷한 형태가 된다.
폴더블폰은 세로로 접는 폴드형과 가로로 접는 플립형 모두를 포함하는 용어다. 화웨이는 폴드형폰 메이트X5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전자의 Z플립6(6.9mm)보다 얇은 두께 6.88mm의 신규 플립형폰 '노바 플립'을 공식 출시하며 플립 시장 선점까지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는 지난달 29일 화웨이의 지난 2분기 폴더블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 대비 229% 증가했다고 집계했다. 같은 시기 삼성전자의 출하량은 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최근 부진하던 애플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에 따르면 지난 분기 화웨이는 중국에서 10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시장 점유율 4위를 차지했다. 반면 애플은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출하량 1000만대를 기록하며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로이터는 “견고한 선주문 수치는 미국의 제재를 극복할 수 있는 화웨이의 능력과 올해 초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한 애플의 주요 경쟁자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연내 삼성전자·애플·화웨이는 동일 시기 각사의 새제품으로 맞붙게 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폴드6 슬림'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두께가 폴더블폰의 상품성을 가르는 중요 요소로 굳어지는 만큼 11mm가까이 얇은 슬림 버전의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애플은 자사의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와 애플의 최신칩 A18·A18프로가 탑재된 아이폰16을 내놓는다. 아이폰16은 'AI 지각생'으로 분류되던 애플의 첫 AI 폰이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