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뛰기 우상혁. /연합뉴스
높이뛰기 우상혁. /연합뉴스

[한스경제=강상헌 기자] '스마일 점퍼' 우상혁이 로마 다이아몬드 리그 정상에 오르며 2024 파리 올림픽의 아쉬움을 달랬다.

우상혁은 31일(이하 한국 시각) 이탈리아 로마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 리그 로마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30을 넘어 우승했다.

아울러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총 19점으로 남자 높이뛰기 3위를 기록하면서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다. 2023년 다이아몬드 리그 파이널 챔피언인 그는 현지 시각으로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2024년 파이널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다이아몬드 리그는 14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정한다. 이후 챔피언십 격인 15번째 브뤼셀 파이널 대회에서 최종 승자를 가린다. 다이아몬드 리그에서 남자 높이뛰기를 편성한 대회는 총 6개다. 앞서 4월 20일 중국 샤먼, 27일 중국 쑤저우, 7월 12일 모나코, 7월 20일 영국 런던, 8월 25일 폴란드 실레지아, 30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대회가 진행됐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2 2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한 우상혁이 2m22 2차 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 대회 1~8위는 8~1점의 랭킹 포인트를 받는데 상위 6명만이 파이널에 진출한다. 우상혁은 올해 올림픽 준비로 다이아몬드 리그 경기에 3번 출전했다. 모나코 대회에서 2m28을 넘어 3위(6점)에 올랐고, 실레지아에서는 2m29로 4위(5점)를 했다. 로마에서는 2m30을 넘고 우승하며 8점을 획득했다.

우상혁은 올해 다이아몬드 리그 총 19점으로 해미시 커(30점·뉴질랜드), 셸비 매큐언(19점·미국)에 이어 랭킹 포인트 3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파리에서 아픔을 겪었다. 그는 올림픽 전까지 메달 후보로 꼽히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쓸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의 벽을 넘지 못하며 7위(2m27)에 머물렀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아쉬움에 눈물을 쏟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우상혁은 허탈함을 털고 다시 도약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좋은 자극을 받았다. 동기부여가 됐다. 3년 동안 열심히 준비한 파리 올림픽은 끝이 났지만, 내 점프의 끝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강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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