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잇달아 백신 수주 3건…상반기 매출 웃돌아
전 세계 유일한 콜레라 백신 제조‧공급 기업
“3‧4분기 주문량 증가할 듯”
유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 유일한 콜레라 백신 생산 및 공급 기업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유바이오로직스가 전 세계 유일한 콜레라 백신 생산 및 공급 기업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유바이오로직스 제공

[한스경제=김동주 기자] 유바이오로직스가 한 달간 총 200억원 규모에 콜레라 백신 공급 계약을 잇달아 체결하면서 전 세계 유일한 콜레라 백신 생산 및 공급 기업으로 하반기 실적 상승이 기대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유니세프(UNICEF)와 54억원 규모의 경구용 콜레라 백신 ‘유비콜-플러스’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 대비 7.83%에 해당하는 규모로 계약기간은 지난 21일부터 오는 10월20일까지며 콜레라 백신 물량 245만1850도스가 미얀마에 공급될 예정이다. 앞서 회사는 지난달 11일 81억 5000만원, 지난달 30일 약 87억 7000만원 규모의 유비콜-플러스를 유니세프로부터 주문받았다. 해당 물량은 각각 나이지리아, 예멘에 공급된다.

이로써 한 달간 세 차례 콜레라 백신 수주를 따낸 유바이오로직스의 총 수주 규모는 약 223억원에 달한다. 이는 회사의 올 상반기 매출 약 230억원에 근접하는 금액으로 유바이로직스의 하반기 실적 상승에 기대감이 쏠린다.

콜레라는 콜레라균(Vibrio cholerae)의 감염으로 급성 설사가 유발되고 중증의 탈수가 빠르게 진행되며 이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전염성 감염 질환이다. 세계에서 매년 약 286만 명의 콜레라 환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22년 경쟁사인 인도 샨타바이오텍이 생산을 중단하면서 유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콜레라 공공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의 올 상반기 경구용 콜레라 백신 매출액은 218억8200만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95% 비중을 차지한다.

유비콜-플러스./유바이오로직스 제공
유비콜-플러스./유바이오로직스 제공

회사에 따르면 그 동안 콜레라 백신원액 제조는 춘천 1공장에서만 가능했으나 콜레라 백신 공급확대를 위해 지난 3년간 빌게이츠재단으로부터 약 500만달러(약 67억원)를 지원받고 춘천 2공장 내 제조 시설을 추가 증설해 지난 6월부터 본격 가동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바이오로직스는 평년 대비 약 60% 이상의 콜레라 백신 원액 생산량을 확대할 수 있게 됐으며 올해 유니세프 요구량을 초과하는 약 5000만 도즈(1회 접종분) 백신 생산도 차질 없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향후 백신 수주는 아프리카의 환경, 기후, 전쟁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힘들다”면서도 “그 동안의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 3분기와 4분기에 콜레라 아웃브레이크(outbreak·집단 발병)가 발생해 백신 주문이 증가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 백신 이외에도 장티푸스 백신 ‘EuTCV’와 5가 수막구균 백신 ‘EuMCV5’ 등 신규 백신 2종을 공공 조달 시장에 진출해 매출 다각화를 시도한다.

현재 글로벌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최종결과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는 장티푸스 백신은 빠르면 오는 2026년, 임상 2/3상을 진행중인 수막구균 백신은 오는 2028년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김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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