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롯데백화점, '프리미엄 뷰티관' 리뉴얼로 프리미엄 경험 강화·현대백화점, '뷰티파크' 개편
신세계백화점, '프라다 뷰티' 최초 국내 매장 열어
국내 소비자들, 뷰티 제품 소비 의향 증가
프리미엄 뷰티관 / 롯데백화점 제공
프리미엄 뷰티관 / 롯데백화점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백화점들이 프리미엄 강화 재단장과 새로운 브랜드 공개 등 전략으로 뷰티 소비자를 사로잡기 위해 경쟁한다.

롯데백화점 인천점은 지난 20일 ‘프리미엄 뷰티관’을 새로 단장해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푸드 에비뉴’ 이후 인천점의 두 번째 대규모 개편이다. 이번 리뉴얼은 고객의 프리미엄 경험을 강화했다. 총 51개 매장을 갖췄으며 13개 뷰티 브랜드를 신규 유치했다. 인테리어에는 ‘계절의 정원’이라는 공간 콘셉트 요소를 반영하고 고객을 위한 서비스인 스킨 케어룸을 새롭게 마련하는 등 프리미엄 경험을 확대했다. 뷰티관 공간도 5개 구획 컨셉으로 나눠 다채로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프리미엄 뷰티관 리뉴얼은 고객의 뷰티 수요가 반영됐다. 인천점은 수도권 점포 중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높은 곳 중 하나다. 고객 1인당 뷰티 매출이 전국 점포 상위 5위 안에 들며 백화점 이용 고객 중 화장품 구매 비율이 전국 점포 평균 대비 5% 이상 높다.

프라다 뷰티 팝업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제공
프라다 뷰티 팝업스토어 /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 지난 20일 강남점 1층에 화장품 브랜드 ‘프라다 뷰티’ 정규 매장을 국내 최초로 열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물색한 프라다 뷰티 측과 오랜 시간 협의와 조율을 거쳤다. 이번 프라다 뷰티 정규 매장을 기념으로 오는 25일까지 팝업 스토어도 진행한다. 고객들에게 프라다 뷰티 브랜드를 소개하기 위해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강남점에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팝업스토어는 다양한 체험을 준비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향수, 컬러 라인 등 모든 상품 체험이 가능하며 간단한 메이크업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럭키드로우 이벤트나 포토 부스 등도 준비했다. 강남점은 지난 6월 향수 브랜드 ‘로에베 퍼퓸’ 매장도 단독으로 선보였다. 로에베 퍼퓸은 다양한 향기 레이어링 조합 추천 서비스 등으로 여성들에게 높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은 지난 4월 본관 1층에 ‘뷰티파크’를 개편해 공개했다. 뷰티파크에는 조말론·디올 뷰티·시슬리 등 국내외 화장품 22개 브랜드가 들어섰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은 최근 ‘8월 코스메틱 페어’를 진행했으며 입생로랑·아베다 등 총 46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22년 기준 118억 달러 규모로 세계 9위다. 크리테오의 '뷰티 인사이트 보고서 H2 2024'에 따르면 올해 국내 소비자들은 뷰티 제품을 구매하겠다는 의향이 증가했다. 전 세계 14000명을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기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2개월 동안 뷰티 제품과 향수 등에 대한 소비를 계속 유지하거나 증가하겠다고 답한 국내 소비자는 67%로 지난해 5%가 증가했다. 또 최근 6개월 동안 뷰티 및 건강에 지난해보다 많은 금액이나 동일한 금액을 소비했다고 답한 소비자는 78%로 지난해에 비해 13%가 증가했다.

신세계 백화점 관계자는 “대부분의 백화점이 이미 뷰티에 대해 다 갖추고 있다”며 “프라다 뷰티 등 새로 국내에 론칭하거나 선보이는 브랜드들을 누가 먼저 데리고 오느냐의 경쟁”이라고 전했다.

이현령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