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 상반기 상위 5개 판매량 순위서 준대형 빠지고 준중형·중형 늘어
케이카가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선호 중고차가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케이카가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선호 중고차가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변화했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정영희 기자] 최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가 ‘욜로(You Only Live Once)족'에서 ‘요노(You Only Need One)족’으로 변화하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중고차 시장에서도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16일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온라인 구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상반기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세대 선호 중고차가 ‘준대형’에서 ‘준중형·중형’으로 변화했다.

올 상반기 2030이 가장 많이 구매한 차량은 ‘현대 아반떼 AD’였다. ‘현대 쏘나타 DN8’, ‘기아 더 뉴 레이’, ‘기아 K5 3세대’, ‘현대 그랜저 IG’가 뒤를 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상위 5개 차량에서 준대형 차량을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 5개 차량 중 3개가 준대형 차량이었던 것과 비교된다.

2023년 상반기엔 ‘현대 그랜저 IG’가 판매량 1위를 기록했고 ‘현대 그랜저 HG’, ‘기아 올 뉴 모닝’, ‘르노코리아 SM6’, ‘제네시스 G80’가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서 차급은 낮추는 대신 경제적이고 실용성을 고려한 차량으로 구매 트렌드가 변화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경기 불황과 더불어 2030의 소비 트렌드가 요노족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내차사기 홈서비스의 2030 고객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약 0.9% 증가했다. 최근 NH농협은행이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개인고객 3200만 명의 금융거래 이력과 카드 결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대비 2030의 중고차 구매는 29%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인국 케이카 대표는 ”지속적으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자 큰 지출에 부담을 느끼는 2030 소비자들이 합리적 소비 패턴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환경에도 도움이 되고,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다양한 가격대의 차량을 구매할 수 있는 2030의 중고차 선호 트렌드는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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