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정상혁 신한은행장이 지난해 2월 취임 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 분야 중 하나가 글로벌 영토 확장이다.
국내 금융시장은 포화상태에 이른데다, 저출산 여파로 인구 증가도 이뤄지지 않다보니 은행업의 성장곡선을 이어가기가 쉽지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에 따라 정 행장은 해외로 눈을 돌리고 글로벌 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직접 현지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해외출장도 적지않았다. 지난해 6월 대통령의 순방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베트남을 찾았다. 베트남은 신한은행이 가장 활발하게 영업하고 있는 국가다. 베트남신한은행은 지점수만도 50여개가 넘는 등 외국계 은행 중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그는 지난해 8월에는 베트남신한은행 30주년 기념행사에 직접 참석했다.
이어 11월에는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영국을 찾아 영국 기업통상부와 투자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올 6월에는 역시 대통령 경제사절단으로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현지에서 사업영역의 다변화를 모색했다.
올 4월에는 인도 최대의 학자금 대출 기업인 크레딜러에 지분투자를 단행했고 해외 점포수도 늘려나가고 있는 상태다. 신한은행은 현재 20개 국가에서 해외법인 10곳 포함 166개 네터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22년 글로벌 부문에서 5383억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던 신한은행은 지난해의 경우 5497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은 1분기에만 베트남, 일본, 중국 등의 10군데 해외법인에서 140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전년대비 8% 증가했다.
정상혁 행장는 지난달 서울 태평로 본점에서 글로벌 컨퍼런스 위크를 열고 글로벌 사업을 점검했다. 이번 행사에는 해외법인의 이사회 구성원들과 해외점포장, 주요 기능 담당 주재원, 신한은행 글로벌 전략 및 사업무서 직원 등이 참석했다.
정 행장은 개회식에서 “해외 현지 규정을 빈틈없이 준수하고 주변을 세심하게 점검하는 내부통제 문화를 공고히 해 고객과의 신뢰를 쌓는 일에 집중하자”고 역설했다.
정 행장은 2030년에는 글로벌 순이익 비중을 현재의 2배인 40%까지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그려놓고 있다.
정 행장은 이 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무엇보다 해외 사업장에서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차별화된 현지 전략을 마련하며, 국내 중견 및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에서 국제경제학(서울대)을 전공했고 신한은행 입행 후 국제관계 업무에서도 발군을 실력을 보였기에 정상혁 행장의 글로벌 영토 확장에 더욱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