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동산플래닛, 1분기 비해 거래량 9.8%·거래액 30.1% 증가
/부동산플래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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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박종훈 기자]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빅데이터 및 AI 기반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각자대표 정수민, 엄현포)은 2024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를 14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창고 등(집합)을 제외한 대부분 부동산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전분기에 비해 일제히 증가했고, 특히 아파트 시장은 더욱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는 총 28만2638건으로 전분기 25만7401건에 비해 9.8% 증가했다. 거래금액도 77조5835억원에서 30.1% 늘어 100조9506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엔 거래량 23만7257건, 거래액 64조2833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유형별로 보면 공장·창고 등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은 1분기에 비해 3.4%, 2.9% 소폭 감소했을 뿐, 나머지 유형은 모두 상승했다. 그중 아파트 거래량이 전분기 비교 18.8% 증가하며 가장 카파르게 상승했다. 이어 단독·다가구 18.1%, 오피스텔 12.7%, 연립·다세대 11.8%, 상업·업무용 빌딩 9.8%, 공장·창고 등(일반) 6.8%, 상가·사무실 4.7%, 토지 0.6%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금액도 전분기에 비해 아파트가 45.2% 오르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 이어 공장·창고 등(일반) 34.4%, 단독·다가구 25.4%, 연립·다세대 17.2%, 상업·업무용 빌딩 13.6%, 토지 9.9%, 오피스텔 4.6%, 상가·사무실 4.4% 순으로 집계됐다.

2024년 2분기 전국 17개 시도 아파트 거래량은 전분기 10만 424건에서 18.8% 증가해 11만9275건을 기록했다. 거래금액도 39조6817억원에서 45.2% 올라 57조6358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런 수치는 지난해 2분기에 비해 각각 13.1%, 32.1% 증가한 수준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약진하는 모습이다. 서울은 거래량이 1분기 9095건에서 80.4% 늘어 1만6407건, 거래금액은 9조9747억원에서 98.6% 늘어 19조8106억원을 기록했다.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다.

경기는 거래량이 32.3% 증가한 3만3770건, 거래금액은 49.8% 증가해 18조2932억원을 기록했고, 인천도 각각 23.1%, 29.8% 상승한 8072건, 3조1933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세종(21.5%, 983건), 부산(11.6%, 6741건), 전북(7.6%, 4819건) 등 13개 시도의 거래량이 전분기대비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거래금액은 세종(23.1%, 4797억원), 대구(17%, 2조1702억원), 부산(16.8%, 2조7074억원) 등을 포함해 15개 지역서 상승했다.

그에 반해 충북(-6%), 제주(-4.3%), 경북(-3.1%), 강원(-0.1%) 등 4개 지역은 전분기대비 거래량이 감소했다. 충북과 경북은 거래금액도 각각 5.7%, 6.3%씩 줄었다.

전국 오피스텔 시장도 순항세다. 1분기는 거래량 7396건, 거래금액 1조561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비해 2분기는 각각 12.7%, 4.6% 증가해 거래량 8332건, 거래금액 1조63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7363건, 1조4673억원에 비교해도 13.2%, 11.3% 늘어난 수준이다.

시도별로도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보였는데, 아파트와 달리 비수도권의 증가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전남은 162건의 거래가 발생하며 전분기대비 110.4% 상승률을 기록했다. 부산(93.9%, 1043건), 경북(86.1%, 188건), 광주(74.2%, 169건), 경남(41.4%, 499건) 등 12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늘어났다. 거래금액의 경우 1분기와 비교해 광주(98.7%, 181억원), 부산(89.5%, 1681억원), 세종(29.1%, 36억원), 경남(23.7%, 421억원) 등 9개 시도에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1분기 153건와 동일한 거래량을 기록한 제주를 제외하고 강원(37.3%), 서울(5.8%), 충남(4.1%), 전북(2.5%) 등 4개 지역의 거래량은 전분기 대비 줄어든 모습을 보였으며 거래금액도 적게는 0.5%(대구)에서 많게는 57.5%(강원)까지 총 8개 지역이 감소했다.

상가·사무실은 전국에서 총 1만 2건의 거래가 성사됐다. 이에 대한 거래금액은 3조6437억원이다. 전분기 9551건, 3조4905억원에 비해 각각 4.7%, 4.4% 증가한 수준이다. 그러나 지난해 2분기엔 거래량 1만 1150건에 거래금액 4조462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에 비해선 10.3%, 18.3%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전분기(312건) 대비 67.9% 증가한 524건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남(58.5%, 149건), 인천(48%, 839건), 대전(40.2%, 321건), 대구(27.6%, 254건) 등 11개 시도의 거래량이 늘었다. 거래금액에서도 경북이 383억원에서 177.1% 오른 1061억원을 찍었고 이어 전남(115.4%, 424억원), 대전(75.2%, 884억원), 광주(69.6%, 574억원), 제주(66.3%, 541억원) 등 13개 시도가 상승했다.

그 외 지역으로는 울산이 전분기(74건)와 동일한 거래량을 기록했으며 충북(30.4%)과 강원(16.2%), 부산(5.6%), 서울(4.2%), 경기(3.7%) 등 5개 시도의 거래량은 줄었다. 거래금액은 총 4개 지역이 최소 1.3%(부산)에서 최대 33.5%(강원)까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2분기 전국 부동산 시장은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유형의 거래 증가를 필두로 2년 만에 최대 거래량 및 거래금액을 나타냈다”며 “다만 주거용 부동산 대비 금리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 상업용, 수익형 부동산의 경우 뚜렷한 금리 인하 시그널이 나오기 전이라 상대적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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