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영업손실 폭 줄어···사용자·거래액·매출 지표 모두 성장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카카오페이(대표 신원근)가 2분기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분기 거래액은 전년동기에 비해 20% 증가한 41조 1000억원, 연결매출은 25% 증가한 185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 증가와 함께 영업손실은 73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금융수익이 더해져 당기순이익은 6억원을 기록하며 1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서비스별 거래액은 결제·금융·기타 전 영역에서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보였다. 결제서비스 거래액은 23% 증가했고, 특히 오프라인 결제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카페이백'을 내세운 확장으로 13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 거래액은 대출중개 영역에서 신용대출 실행액의 고른 증가로 18% 증가했고, 송금 등 기타 서비스 거래액도 19% 늘었다.

강점을 갖고 있는 월간 사용자 수(MAU)는 2465만명, 전체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는 101건을 기록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결제·금융·송금 서비스의 유저당 거래 건수가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카카오페이 국내 가맹점은 107만개까지 늘어나며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확대된 결제처와 함께 오프라인 결제 시장에서 성장 전망을 더욱 밝히고 있다.

2분기 매출 1855억원 중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결제서비스 매출로 전년동기대비 12% 늘어 1214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언급처럼 오프라인 결제와 해외결제 성장에 따른 것이다.

성장률로만 보면 금융서비스 매출이 가장 눈에 띈다. 60% 증가하며 552억원을 달성했다. 대출·투자·보험 등 카카오페이와 자회사의 전 영역에서 금융서비스 매출은 신장하며, 전체 매출에서 비중이 30%까지 확대됐다.

또한 광고 매출과 카드추천 서비스 이용자가 늘면서 기타 서비스 매출도 44% 증가했다.

2분기 영업비용은 19% 증가해 1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결제 확장을 위한 프로모션 증가로 광고선전비는 18%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 비율이 9%로 효율적인 비용관리 기조를 유지했다.

가장 상승폭이 큰 비용은 카카오페이증권의 해외주식 거래액 및 예탁금 증가,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상품 판매 확대로 인한 서비스비용 증가다. 이는 자회사 성장에 따른 영향으로 발생한 비용이다.

2분기 영업손실은 7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직전분기대비 감소했다. 특히 대출·보험 등 금융서비스 매출 약진과 자회사 페이먼트의 턴어라운드, 증권·손보의 매출 확대로 EBITDA는 1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2분기 별도기준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4% 성장한 1542억원, 영업이익은 113억원, 당기순이익은 193억원이다. 별도기준 누적결손금은 1분기 말 240억원대에서 6월 말 50억원대까지 크게 감소했다.

실적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카카오페이와 자회사 모두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카카오페이의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 매년 약 100만명 가량 증가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오프라인 결제 이용자는 결제처 확장과 해외결제 성장에 따라 연내 5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곧 카카오톡에서도 카카오페이-삼성페이 결제가 연동될 예정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카카오페이 사용자는 카카오톡과 카카오페이 앱 모두에서 삼성페이 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에서 바코드, QR코드, MST의 결제 방식이 모두 제공됨에 따라 오프라인 결제 확산도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 데이터 경쟁력의 또 다른 한 축은 마이데이터 가입자다. 7월 말 현재 1650만명을 기록하고 있으며,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금융비서' 등 금융데이터 기반 사업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주식 서비스의  이용률과 함께 예탁 자산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매 분기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2분기 예탁 자산은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하며 7월 초 기준 3조원을 돌파했다. ‘발견탭’ 개편 등 차별화된 투자정보가 사용자들의 MTS 체류 시간을 늘리면서 2분기 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해 12조원에 달했다. 

주식거래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했으며, 특히 해외주식 거래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6% 성장했다. 이에 따라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하반기에도 해외주식 거래 등을 더욱 활성화하고 고객에게 다양한 투자 경험을 줄 수 있는 펀드, 연금 등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며 매출을 증대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1년 만에 150만 가입자를 이끌어낸 해외여행보험의 지속적인 흥행과 매 분기 새로운 보험 상품 출시로 안정적인 매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분기마다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분기 매출도 올해 1분기보다 28%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해외여행보험∙휴대폰보험∙운전자보험의 상품력을 더욱 개선하고 장기보험을 포함한 추가 신규 상품  라인업을 확대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며 성장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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