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에 참석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임채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에 참석한 김학범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과 임채민.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스경제=류정호 기자] 제주 유나이티드와 포항 스틸러스가 2024 코리아컵(구 FA컵) 4강에서 만난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을 개최했다. 해당 추첨식에는 4강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 울산 HD, 제주 유나이티드, 광주FC 감독과 대표 선수가 참석해 출사표를 던졌다.

추첨 결과 제주와 포항, 광주와 울산이 4강에서 맞붙게 됐다. 두 팀은 지난 시즌에서도 4강에서 격돌했다. 당시에는 연장전까지 1-1로 마친 후 승부차기에서 포항이 4-3으로 승리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4강에서 포항을 만난 소감으로 “좋은 감독,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면서도 “지난해 한 차례 패배했다. 그 패배를 경험 삼아 이겨보겠다”고 다짐했다.

제주 주장 임채민은 포항에서 견제해야 할 선수로 정재희를 꼽았다. 임채민은 “경기력이 좋은 정재희를 조심해야 할 것 같다”며 “지난해 4강에서 이호재가 경기에 출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때와는 다르게 지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었다.

박태하 포항 감독은 제주 원정길을 부담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최선을 약속했다. 박 감독은 “혹서기에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다. 그 와중에 먼 원정까지 떠나게 됐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에 참석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이호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에 참석한 박태하 포항 스틸러스 감독과 이호재.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호재 역시 고된 제주 원정을 예상했다. “원정 거리 때문에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고 내다본 이호재는 “지난해 코리아컵의 좋은 경험을 토대로 결승에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 2차전 합계 4-0으로 이겨보겠다”고 선전 포고를 날렸다.

이호재의 ‘도발’에 김 감독은 “스코어는 중요하지 않다”며 “어떻게든 이기는 축구를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코리아컵은 프로축구 K리그1과 K리그2, 세미프로 K3리그와 K4리그, 아마추어 K5리그까지 프로와 아마추어팀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컵 대회다. 59개 클럽이 참가한 이번 대회 우승팀은 다음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또는 챔피언스리그2(ACL2) 진출권이 주어진다.

제주와 포항은 오는 21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4강 1차전을 치른다. 2차전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다. 지난 시즌에도 치열한 경기를 두 팀의 올 시즌 결과는 어떻게 될지, 많은 시선이 쏠린다.

▲2024 코리아컵 준결승전 대진추첨 결과

1차전(8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러스(제주월드컵경기장)
광주FC-울산 HD(광주전용경기장)

2차전(8월 28일)
포항 스틸러스-제주 유나이티드(포항 스틸야드)
울산 HD-광주FC(울산 문수축구장)

*결승전 : 11월 21일(서울월드컵경기장)

류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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