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복현 금감원장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위메프 피해자들은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 센터를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는 위메프 공지에도 불안감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2024.7.25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7.26.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위메프 본사에서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이 환불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위메프 피해자들은 '현장 접수 대신 온라인과 고객 센터를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고 있다'는 위메프 공지에도 불안감에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 2024.7.25 /최대성 기자 dpdaesung@sporbiz.co.kr 2024.07.26.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판매 대금 지급 불능 사태를 초래한 티몬·위메프가 기업 회생 절차를 밟는 가운데 티몬·위메프의 모 회사인 큐텐그룹의 구영배 대표가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우리가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이다”면서, “그 돈은 정산자금으로 바로 쓰일 수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구 대표는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 판매자, 파트너,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모든 비판과 책임 추궁, 처벌 당연히 받겠으며 여건만 도와주면 정상화시키고 해결하고 반드시 피해복구할 수 있다는 확신을 하고 있다"고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구 대표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피해 복구를 위해 큐텐 지분을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이 800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구 대표가 갖고 있는 큐텐 지분 38%를 포함,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내놓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이날 구 대표는 위시 인수자금이나 큐익스프레스를 성장시키기 위해 회사 자금을 유용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난 15년간 사업을 성장시키는 데만 열중했으며 단 한 푼도 제 사익을 위해 횡령한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정산 대금을 갚겠다고 말한 지 몇 시간 후 법원에 긴급회생절차를 밟아, 긴급회생신청 자체가 의도적인 책임회피행위 일 수 있다는 의견에 여전히 의문이 따르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티몬과 위메프의 정산 지연 사태와 관련해 “자금 추적 과정에서 강한 불법의 흔적이 있어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다”며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해놨고, 주요 대상자들에 대한 출국 금지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박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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