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6월 CPI, 인플레이션 둔화 확신 줬다"
[한스경제=박영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의 피습 사건 이후 트럼프 후보의 대선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련주가 상승한 가운데, 다우와 S&P지수가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5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주요 지수를 살펴보면,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53%가 오른 4만 211.72,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28%가 오른 5631.22, 나스닥(NASDAQ)지수는 0.40%가 상승한 1만 8472.57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장 중 또 다시 최고치를 터치했다.
이날 증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피격 사건의 영향으로 재집권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트럼프 미디어는 전일 대비 31%가 급등했으며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지명된 JD밴스의 관련 종목인 럼블도 20% 가량 폭등했다.
또한 화석 연료와 방산 관련주가 급등세를 보였으며 가상자산의 상승폭도 확대됐다. 또한 EV섹터의 약세에도 불구, 일론 머스크의 트럼프 지지 성향으로 테슬라는 1.8%가 상승했으며 태양광과 재생에너지 섹터의 급락이 두드러졌다.
LS증권의 황산해 연구원은 "이번 트럼프의 사례는 그동안 대통령과 대통령 후보 암살 시도 이후 증시 하락의 역사적 패턴과 다른 양상을 보였다"며 "그간 증시 센티가 경기 상황과의 단절을 보이며 상승 랠리를 지속했던 것이 정치적 불확실성에도 동일하게 작용하며 시장은 더욱 실적과 인공지능(AI), 그리고 통화정책에 집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의 안소은 연구원은 "트럼프 재선 가능성을 반영하며 증시가 상승 중인데, 성장주 쏠림은 완화됐고 S&P500 시가총액에서 대형성장주 매그니피센트(M7)이 차지하는 비중도 축소 중이다"며, "동시에 트럼프 재선의 수혜로 성장주 반대편에 있는 가치주가 부각되기 시작했고 성장주 대비 가치주의 상대 멀티플이 장기 추세 아래에 머물러 있다는 점도 성장주 쏠림 완화를 가능하게 하는 요인이다"고 짚었다.
같은 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경제클럽 컨퍼런스에 참석해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입장을 드러내며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파월 의장은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에 도달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고 있다"고 언급하며 단기 금리가 소폭 하락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2년물이 0.6bp오른 4.46%, 10년물은 4.7bp오른 4.23%를 기록하며 상승했다. 트럼프 후보의 피습에도 9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골드만삭스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며, 배당금 인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2.6%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리 환경이 IB 부문 실적 회복에 기여하고 있는 추세다. 블랙록 또한 2분기 견조한 실적을 발표했으나 장기 순펀드유입액이 전망치를 하회하면서 0.6% 하락했다. 아울러 솔라엣지는 트럼프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사업 부진에 따른 인력 감축 계획이 전해지며 주가가 15.4% 급락했다.
매그니피센트(M7) 중 애플은 인도시장 매출 확대 소식과 함께 인공지능(AI) 관련 긍정적 전망이 지속되며 1.7%가 상승, 사상 최고치 주가를 경신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의 올해 3월 말 기준 인도 시장의 연간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3%가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테슬라는 트럼프 당선에 따른 사업 수혜 기대감에 1.8% 올랐으며 알파벳은 0.79% 상승했다. 엔비디아는 0.62% 내렸으며 메타는 0.54%, 아마존은 0.91% 하락 마감했다.
박영선 기자 pys7106@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