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페이스 제공
노스페이스 제공

 

[한스경제=고예인 기자] 파리올림픽이 코 앞으로 다가오면서 유통업계가 스포츠 빅 이벤트인 올림픽 마케팅에 한창이다.

패션기업들은 스포츠용품 지원 및 후원 활동은 물론 명품 브랜드까지 파리올림픽 관련 상품들을 잇달아 공개하는 모습이다. 특히 패션기업들의 경우 올림픽 선수단 지원 및 후원활동을 통해 특화된 의류나 신발 등을 개발하며 자사의 기술력을 알리기도 한다.

패션업계 가운데 올림픽 마케팅 가장 활발한 곳은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다. 노스페이스는 그간 꾸준히 국가대표 공식 활동에 참여해오며 팀코리아의 역대 최장기 후원사이기도 하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리우 하계올림픽, 평창 동계올림픽, 도쿄 하계올림픽 등 다양한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식 단복을 제작했다. 최근 노스페이스는 파리올림픽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팀코리아 레플리카 컬렉션'을 한정 출시했다. 노스페이스가 제공하는 공식 단복 품목은 총 23개로, 시상용 단복과 후드 재킷·긴팔티·반팔티·반바지 등 일상복, 양말·백팩·숄더백 등 장비 등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아웃도어 브랜드 '코오롱스포츠'는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양궁 국가대표 선수단의 유니폼을 제작 지원한다. 코오롱스포츠는 긴 소매와 반 소매 상의, 긴 바지와 반바지, 트레이닝복 상·하의, 이너 티셔츠, 모자, 양궁화 등을 지원한다. 의류의 경우, 활시위를 당기고 쏠 때 팔과 어깨의 이동 매카니즘을 고려한 3D 패턴 기술을 적용했다. 또 코오롱 양궁팀인 코오롱 엑스텐보이즈의 필드테스트에 기반해 국내 최초로 양궁에 특화된 신발을 만들었다.

양선미 코오롱스포츠 기획마케팅실 이사는 "소재의 특성뿐만 아니라 패턴 개발부터 절개선 하나까지 경기력에 도움이 되고자 기획했다"고 말했다.

무신사의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는 제33회 파리 하계올림픽대회 개막을 앞두고 8일 한국 선수단이 개·폐회식 때 입을 단복을 공개했다. 그간 2021년 도쿄올림픽 한국 선수단 단복은 코오롱FnC 소속 브랜드 캠브리지 멤버스가 제작하는 등 국제 스포츠대회 한국 선수단 단체복의 경우 대형 패션 기업이 도맡아 제작해왔으나 지난 아시안게임에서부터는 큰 변화를 줬다. 캐주얼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가 국가대표 선수단복을 처음 제작한데 이어 올해 파리올림픽 단복까지 2년 연속 제작하게 된 것이다. 국가대표 선수 연령은 10∼30대로 젊으며, 무신사 스탠다드는 젊은 층이 즐기는 브랜드로 꼽히기 때문이다. 선수단은 이날 오후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대한체육회 주관으로 열리는 결단식에서 개·폐회식 공식 단복을 착용하고 선전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건오 무신사 스탠다드 본부장은 "대한체육회와 무신사 스탠다드의 협업을 통해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이어 파리 올림픽에서도 국가대표 개·폐회식 단복을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색의 힘찬 기운을 받아서 대회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단이 다치지 않고 경기에 임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명품업계도 올림픽 마케팅에 가세한다. 명품브랜드 디올이 최근 파리올림픽을 기념하는 가을·겨울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공개한데 이어 루이 비통이 2024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 경기를 위한 메달 트레이를 공개했다. 이밖에도 파리 올림픽의 후원사인 LVMH는 515명의 메달시상 자원봉사자들의 의상도 공개했다.

이밖에 대한체육회 선글라스 부문 공식 후원사인 오클리가 이번 파리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 전원에게 스페라(SphaeraTM), 바이스페라(BiSphaeraTM) 등 스포츠 아이웨어를 지원한다.

한편 일부 업계에서는 올해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와 열성이 다소 뜨겁지 않아 특수를 누리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올해 국내 선수가 출전한 구기 종목이 없을뿐더러 한국과 파리의 시차 역시 7시간이나 나기 때문에 큰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대중들에게 인기가 높은 구기종목이 여자 핸드볼을 제외하면 모두 예선에서 탈락했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응원하기 좋은 구기 종목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되다보니 올림픽에 대한 관심도가 떨어질 것 같다"며 "또한 시차가 7시간이라는 점 역시 아쉬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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