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항공사 투자액 증가...에어부산·진에어·에어인천은 감소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지난해 항공업계 안전투자규모가 총 5조84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2년(4조2298억원)보다 38.2% 증가한 금액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운송사업자와 공항운영자 등 18개 항공교통사업자들이 공시한 지난해 안전투자 실적과 향후 투자계획을 종합 집계해 4일 발표했다.
국토부와 항공안전기술원이 지난해 투자내역을 검증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항공사의 투자 실적은 2022년 대비 증가했다.
항공사들의 항목별 투자규모는 정비 비용, 엔진·부품 구매비, 경년항공기(20년 이상된 항공기) 교체비용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정비 비용은 2조900억원이었다. 국토부는 예방 정비 차원의 사전 정비 비용(2조5300억원)이 운항 중 발생한 고장 등에 대한 사후 정비비용(4100억원)보다 높게 집계돼 항공사들이 사전 정비체계 강화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경년 항공기도 14대 신규기로 교체해 보유 비중이 14.6%에서 14.2%로 감소했다. 평균기령도 12.2년으로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다.
고장 시 장시간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엔진 고장에 대비해서도 1조3200억원원을 투자해 예비 엔진을 추가로 확보하는 등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했다.
항공사 규모별로 보면 대형 항공사(FSC)는 4조3640억원, 저비용항공사(LCC)는 1조2143억원을 투자해 각각 전년비 45.4%, 24.7% 증가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항항공은 2조7913억원으로 전년비 51.6% 증가했고, 아시아나항공은 1조5726억원으로 35.7% 늘어났다.
LCC의 투자규모는 제주항공(4934억원), 티웨이항공(2512억원), 에어부산(2293억원), 진에어(1119억원), 에어서울(603억원), 이스타항공(302억원), 에어프레미아(260억원), 에어로케이(73억원), 에어인천(43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중 에어부산과 진에어, 에어인천은 전년에 비해 항공안전투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에어부산와 진에어는 20년 이상된 경년항공기 교체 실적이, 에이인천은 정비 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항운영자의 경우 한국공항공사는 894억원으로 전년보다 20.7% 증가한 반면 인천공항공사는 1691억원으로 3.1% 감소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전년 대비 소방, 제방비 차량 구입 등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토부는 지난 2020년부터 항공안전 투자 공시제도를 시범운영하고 2023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항공사의 자발적 안전투자와 안전관리 노력 증진을 위해 안전투자 실적을 운수권 배분 평가에 반영하도록 제도도 개선했다.
유경수 국토부 항공안전정책관은 “항공안전투자 공시제도 운영 이후, 항공안전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라며 “항공안전은 항공사 경영의 최우선 과제이며,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공안전에 대한 투자를 비용으로 인식하지 않고 회사 규모에 맞는 적절한 안전 투자로 안전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가는 것이야말로 항공 수요를 견인하고, 건실한 항공산업 성장을 이끄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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