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전환, 에너지전환, 공급망 등 산업 전반 걸친 협력 강화
팜 민 찡 베트남 총리, “투자 위한 행정절차 간소화 지원”
안덕근 산업장관, “올해 수교 32주년, 새로운 30년 함께 준비하자”
팜 밍 찡(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앞줄 왼쪽 여덟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일곱번째), 조현상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HS효성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팜 밍 찡(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앞줄 왼쪽 여덟번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왼쪽 일곱번째), 조현상 한-베트남 경협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HS효성 부회장),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지 32년 되는 해로 이제 양국은 새로운 30년을 준비해야 할 때이다. 2030년 양국 교역액 1500억달러(207조원) 목표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을 더 확대해 나가야 한다.“(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베트남 정부는 공평하고 평등한 투자 조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우선 행정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다.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하며 인재확보에도 노력할 것이다. 같이 듣고 같이 나누고 같이 행동해야 한다. 양국은 이를 함께 공유하며 함께 발전해 나갈 것이다.” (팜 민 찡 베트남 총리)

수교한지 32년을 맞은 한국과 베트남이 디지털과 에너지전환, 공급망 등 산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교역 규모를 1500억달러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한국과 베트남 정부와 주요 기업인들은 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간 투자와 교역을 더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현재 한국은 베트남에 투자하는 146개 국가 중 1만여개 프로젝트에 총 870억달러(120조원) 이상을 투자하고 있는 최대 투자국이다.

한국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대사 등이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다. 기업 측에서는 지난 3월 대한상공회의소 한-베트남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된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경제계를 대표해 포럼을 주관했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이희범 부영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사장 등을 비롯한 350여명의 베트남 투자 의향 기업인들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를 비롯해, 응우옌 찌 중 기획투자부 장관, 응우옌 홍 디엔 산업무역부 장관, 부이 타잉 썬 외교부 장관 등의 정부 인사와 류 쭝 타이 베트남 밀리터리 뱅크 회장, 응우엔 타잉 흥 소비코 사장 등 주요 기업인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개회사를 맡은 조현상 경제협력위원장은 “한국과 베트남은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를 함께 이겨내야 하는 전략적 동반자”라고 강조하면서 “오늘 포럼의 주제인 디지털 전환과 에너지 전환, 공급망 협력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이 많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향후 양국 정부는 △투자와 교역 확대 △안정적 공급망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후변화 원전 등 에너지 분야 협력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팜 밍 찡(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팜 밍 찡(Phạm Minh Chính) 베트남 총리가 연설을 하고 있다. / 대한상의

연설에 나선 팜 밍 찡 베트남 총리는 “한국이 그동안 베트남 경제사회 발전에 기여한 한국기업의 공헌을 높이 평가한다”며 “베트남 정부는 한국기업들이 첨단기술, 전자, 반도체, 인프라 구축, 신재생에너지, 생명공학, 전문인력 양성 등의 분야에서 투자를 확대해 향후 양국간 무역규모가 1000억달러(138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행정 절차 간소화와 규제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양국 정부 관계자가 자리한 가운데, 민간 경제 협력의 성과를 알리고 의미를 더하기 위한 ‘MOU 교환식’도 함께 마련됐다.

이날 체결된 협약은 SK(에너지 녹색성장), 포스코(포괄적 금융협력), 효성(바이오R&D) 등 19개 한국 기업, 기관들과 18개 베트남 기업·정부기관 등이 참여했다. 양국은 협약을 통해 첨단에너지, 재생에너지, 반도체, 철강, 바이오 등 산업분야에서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스마트 팩토리, AI, 교육, 마케팅 등의 업무 협력을 강화하기로 다짐했다.

권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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