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강상헌 기자]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그의 아들 브로니 제임스가 LA 레이커스에서 함께 뛴다.
브로니는 28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뉴욕주 맨해튼의 ESPN 시포트 디스트릭트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55순위로 레이커스의 지명을 받았다.
이로써 NBA 역사상 최초로 부자(父子)가 한 팀에서 뛰게 됐다. 부자가 대를 이어 NBA 선수가 된 적은 있었지만, 동시에 코트를 누빈 경우는 단 한 번도 없었다. 만약 2024-2025시즌에 1984년생인 르브론이 레이커스에 잔류하고, 2004년생인 브로니가 로스터에 포함돼 함께 출전할 경우 NBA의 새 역사가 쓰이게 된다.
르브론은 평소에도 아들과 함께 코트에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혀왔다. 2022년에는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과 인터뷰에서 "내 현역 마지막 시즌은 아들과 함께 뛰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로니는 신장 193cm로 아버지 르브론(206cm)보다는 작다. 포지션도 포워드를 보는 아버지 제임스와 달리 가드다. 그는 지난해 7월 갑작스러운 심장 마비로 쓰러졌지만, 5개월 동안 재활을 거친 끝에 12월 코트에 복귀했다. 이후 한 시즌 동안 평균 19.4분을 소화하며 4.8득점 2.8리바운드 2.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미국 매체 ESPN은 브로니에 대해 "경기 감각, 신장, 체격, 슛 결정력, 수비 경쟁력 등 지표에서 심장마비를 겪기 전 기량을 회복한다면 장기적으로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브로니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모든 것에 감사하다. 나는 복귀를 위해 노력했고 기회를 얻었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지난 5개월은) 확실히 힘든 시간이었다. 내가 쏟았던 노력은 나를 절대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만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상헌 기자 ksh@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