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퍼블릭가산 오픈...MZ세대 직장인 겨냥
마리오아울렛 4개층 리뉴얼...트렌디 강화
경방 타임스퀘어 멤버십 도입·팝업 강화로 잘파 공략
[한스경제=이수민 기자] 서울 서남권의 쇼핑 문화 주도권 쟁탈을 위한 신구(新舊) 복합쇼핑몰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 오픈한 퍼블릭가산이 최근 F&B 강화로 흥행몰이를 시작한데 이어, 지역 터줏대감 마리오아울렛은 대규모 리뉴얼을 이어가고 있다. 서남권 오랜 랜드마크인 영등포 타임스퀘어 또한 올해 첫 멤버십 도입, 팝업 강화 등으로 고객 편의를 강화하고 나섰다.
서울 서남권은 과거 영등포와 신촌, 이촌동을 중심으로 쇼핑과 상업 활동의 핵심 지역으로 여겨졌다. 특히 영등포는 백화점과 전통 시장이 함께 공존하는 독특한 쇼핑 환경을 제공해 90년대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2000년대 초반 서남권 일부 지역이 재개발되면서 상업 공간이 점차 축소되고, 강남, 홍대 등이 새로운 상업 중심지로 부상하게 됐다. 온라인 쇼핑 문화의 확산과 팬데믹 시기까지 겪으면서 이전보다 상권이 쇠퇴하게 됐다.
그러나 최근 신규 복합몰이 들어서고, 기존 쇼핑몰이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점차 활기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지난 5월 가산동에 연면적 3만6413㎡(1만1015평) 규모로 정식 오픈한 퍼블릭가산은 인기 브랜드 맛집 입점 및 전시 및 강연 전문 공간을 조성하며 2030 직장인들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아방베이커리, 카페 노티드 등이 잇따라 입점하며 '디저트 성지'로의 기대감도 내비쳤다. 실제 퍼블릭가산에는 오는 8월까지 F&B 매장의 30%를 디저트 맛집으로 채울 계획이다. 여기에 700평대에 이르는 초대형 푸드홀도 들어설 전망이다. 외식업계 미다스 손이라 불리는 CIC와 함께 오픈을 준비하면서 MZ 세대 유입이 더욱 활성화한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오는 8월에는 830㎡(250평) 규모의 전시 및 강연 전문 공간 '퍼블릭홀' 오픈도 앞두고 있다.
퍼블릭가산 관계자는 "디저트 맛집을 찾아 멀리까지 가지 않아도 퍼블릭가산 안에서 빵지순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디저트 매장을 만나볼 수 있다"며 "이미 오픈한 매장들이 연일 웨이팅이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앞으로 오픈할 곳들도 소셜미디어 핫플레이스인 만큼 퍼블릭가산으로 인해 가산동 자체가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퍼블릭가산 인근에 위치한 마리오아울렛도 과거 위상을 되찾는다. 마리오아울렛은 이달 7일 3관 3층 2000㎡(600평) 규모의 매장을 스포츠·캐주얼 층으로 올 리뉴얼했다. 같은 관 5층은 한 달간의 리뉴얼을 끝내고 아동·침구 전용 층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3관 12층은 일식 전문관으로 전환 중이며, 8층에는 1200㎡(360평) 규모로 롯데 하이마트 마리오아울렛점이 들어선다. 이번 달 내로 대규모 가전제품 매장도 신규 오픈할 예정이다.
영등포에 위치한 경방 타임스퀘어 또한 최근 F&B 매장 입점 및 팝업스토어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지난 5월 지하 1층 푸드스퀘어 고객 휴게공간 리뉴얼을 통해 고객들의 편의성을 제고했다.
타임스퀘어는 올 하반기 지하 1층 푸드스퀘어 내 F&B 전문 팝업스토어 공간 3개소를 신규 개설할 계획이다. 트렌디한 디저트/델리 브랜드 팝업을 마련해 잘파세대 고객들을 사로잡는다는 방침이다.
오는 8월에는 첫 자체 앱을 론칭한다. 주차 할인쿠폰 제공, F&B 매장 줄서기 기능 등을 탑재해 고객 편의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 내 자체 캐릭터 제작을 통해 캐릭터 마케팅을 이어나간다.
타임스퀘어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의 관심사를 반영한 팝업 등 다양한 콘텐츠를 지속 마련해, 쇼핑부터 F&B, 문화까지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입지를 다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민 기자 sum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