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4 국제 해양·안전대전’, HD현대重·대한항공·STX엔진·마린웍스 등 참가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 전경 / 김우정 기자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 전경 / 김우정 기자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미래 해양·안전기술이 한자리에 모인 ‘2024 국제 해양·안전대전’에는 선박 모형보다 자체 개발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시연하는 모니터들이 쉽게 발견됐다. 모니터에는 전자해도부터 실제 운항 시뮬레이션 등이 재생되며 미래 선박 운항환경을 엿볼 수 있었다.

수도권 유일의 해양특화 전시회인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이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됐다. 해양경찰청과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국제 해양·안전대전은 지난 2013년부터 2년마다 개최돼 온 대표적인 해양전문 박람회다.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 구조용보트가 전시됐다. / 김우정 기자
‘2024 국제해양·안전대전'에 구조용보트가 전시됐다. / 김우정 기자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박람회에는 해양·안전·조선·항공업 분야의 142개 기업이 참여해 △조선 △항공 △안전·레저 △항해통신장비 △해양환경 △중소조선·워크보트 등을 주제로 테마관을 조성했다.

올해 행사는 예년과 비교해 적지 않은 업체가 참가했음에도 관람객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에 전시장에서는 관람객보다 현장 관계자들이 더 많은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전시장에는 해경 맞춤형 보안·경비기능이 탑재된 선박과 항공기 등이 전시돼 전세계 해양안전 담당자들의 시선을 잡아끌었다.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기술이 탑재된 3000t급 원해경비함(OPV)를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HD현대중공업이 인공지능(AI)기술이 탑재된 3000t급 원해경비함(OPV)를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이날 HJ중공업, 강남조선과 공동 부스를 마련한 HD현대중공업은 인공지능(AI)기술이 탑재된 3000t급 원해경비함(OPV)과 필리핀 해군에 수출하는 2400t급 원해경비함 모형 등을 전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최신예 원해경비함에는 스텔스 선형이 적용됐고 10만t급 헬기 탑재 운용과 드론 운용기반시설 등을 갖춰졌다.

또한 AI기술로 개발된 하이나스(HiNAS)가 탑재돼 미래형 해경 경비함 기술을 구현했다. 선박에는 카메라와 AI 센서 등이 탑재돼 선박 주위의 장애물을 인식하고 위험도를 분석한 뒤 이를 증강현실로 구현할 수 있어 영해 감시, 수색·구조, 재난 구호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재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건조 중이다. 오는 2026년 해경에 인도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이 중고도 무인기와 중형 타격형 무인기 등을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대한항공이 중고도 무인기와 중형 타격형 무인기 등을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대한항공은 중고도 무인기와 중형 타격형 무인기 등을 전시해 해양안전을 위한 최첨단 솔루션을 소개했다.

대한항공의 중고도 무인기는 전장에서 적진의 핵심 타깃을 실시간으로 감시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용되며 24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대한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전시된 중고도 무인기는 실제의 5분의 1 크기로, 현재 공군과 양산계약을 맺었으며 4년 뒤 제작이 완료될 전망이다.

또한 정찰과 타격이 가능한 중형 타격형 무인기도 실제 크기로 전시됐다. 타격형 무인기는 설계도 모델로 전시됐다.

만트럭버스그룹이 해상용 엔진을 소개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만트럭버스그룹이 해상용 엔진을 소개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엔진을 제작하는 엔진사들은 엔진을 실물로 가져와 전시했다. 최근 해상용 엔진사업 진출을 발표한 만트럭버스그룹은 이날 전시장에 만(MAN) i6 하이브리드 엔진과 스크러버가 장착된 소형선박 엔진 등을 선보였다.

만트럭은 “다양한 상업용 선박들을 위한 해상용 엔진 수요 역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해당 시장 역시 전략 시장으로 공략을 개시한다”며 “MAN 해양 엔진은 200~2200마력에 이르는 다양한 배기량의 제품군으로 구성돼 세계 해양 엔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STX엔진 부스 / 김우정 기자
STX엔진 부스 / 김우정 기자

STX엔진은 해양경찰의 300t, 500t 경비함에 탑재되는 주 추진 엔진(S4000시리즈)과 발전기 엔진(QSM11DM)을 전시했다. 이외에도 국방부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은 해안감시레이더-II(GPS-240K)도 소개했다.

STX엔진 관계자는 “해양경찰 엔진시장에서 90% 이상의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서해전력증강 3000t급 경비함정 디젤엔진 공급자로 선정돼 높은 국산화율을 바탕으로 후속 군수지원을 원활히 진행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가 자체 개발한 레이더는 기존 레이더와 비교해 최대 탐지 거리와 표적 분리·식별 능력이 50∼60% 향상됐으며 오는 2026년부터 군에 순차적으로 배치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볼보 펜타가 해상용 엔진을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볼보 펜타가 해상용 엔진을 전시했다. / 김우정 기자

볼보 펜타는 볼보트럭에 탑재되는 엔진을 해상용으로 개조한 엔진 모델 D13 MP라인을 전시했다. 볼보펜타 관계자는 “해당 엔진은 전 선급 형식승인을 획득했으며 디젤을 연료로 사용하지만 질소산화물(NOx)를 감축하는 설비를 장착하는 등 친환경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유럽에서는 바이오연료유를 활용하는 방안도 개발 중이다. 현실적으로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것에 돈과 시간이 많이 들어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국산화에 대한 어려움을 밝혔다.

마린웍스가 스마트십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마린웍스가 스마트십 솔루션을 시연하고 있다 / 김우정 기자

특히 이날 전시회에는 스마트 선박, 자율운항선박로 도약하기 위해 필수적인 기술로 꼽히는 ICT 기술이 곳곳에서 시연됐다.

그중 스마트선박 ICT 기술 보유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린웍스는 대형 부스를 마련해 선박 네비게이션, 사이보보안, 선박관리·스마트십 솔루션 등을 선보였다.

마린웍스 관계자는 “스마트 선박 플랫폼은 해운사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선박용 데이터 플랫폼으로, 선주 중심의 빅데이터 구성으로 스마트 선박 운항관리를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HMM, ONE 신조선 프로젝트에도 적용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해양경찰청의 체험 부스 / 김우정 기자
해양경찰청의 체험 부스 / 김우정 기자

한편 해양안전 전시회답게 해양경찰청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경기평택항만공사 등은 국민들의 해양안전 의식을 높일 수 있는 부스들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해양안전체험을 하러 온 유치원생들도 만나볼 수 있었다.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체험부스 / 김우정 기자
경기해양안전체험관 체험부스 / 김우정 기자

해경은 해양경찰 제복·구명조끼 착용, 심폐소생술 체험, 선박안전 가상현실(VR) 체험 등을 운영했으며 경기평택항만공사는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운영해 참관객을 대상으로 △해양안전 실전 체험존(ZONE) △해양안전 디지털 교육관 △유튜브 채널 이벤트관 △고객상담관 등 4개 분야의 테마관을 진행했다.

김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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