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신연수 기자] 한전KDN이 가상화솔루션을 적용한 주제어시스템은 발전과 연계된 개별 시스템 간의 긴밀한 통합과 협력을 통해 전체 발전소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진도 △회전수 △증기량 △온도 제어 등 독립된 소단위 시스템 운영 정보를 중앙 제어시스템을 통해 상호 연동해 발전소의 전반적 운영을 최적화한다.
한전KDN은 한국 고도성장기에 제주특별자치도의 폭증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건설된 남제주빛드림발전본부(구 남제주화력)의 주제어시스템에 가상화솔루션을 적용했다.
남제주빛드림발전은 제주도의 전력계통 안정을 위해 중요 역할을 수행했으나, 중유를 연료로 사용하면서 환경 문제가 발생했고, 발전설비도 노후화했다. 또한 풍력을 중심으로 한 대단위 신재생발전소 증가로 급전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등 설비에 대한 투자가 제때 이뤄지지 않았다.
한전KDN은 이런 노후 화력발전소 주제어시스템의 안정적 운영에 대한 저비용 고효율을 기대할 수 있는 보안 대책이 가상화에 있다고 보고, 영월빛드림발전본부와 해당 사업을 진행했다. 실제로 솔루션 적용을 마친 발전본부 주제어시스템에 대한 합동점검 및 평가 결과에서 실질적인 사이버 침해 위험이 낮아진 것을 확인했다.
한전KDN 관계자는 “노후 화력발전소 주제어시스템의 가상화는 패치가 중단된 OS로 인한 근본적인 문제까지 해결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며 “그럼에도 가상화를 통해 관련 시스템과의 가용성 보장과 사이버 보안 효과성 증가, 발전소 ‘보안성 이행평가’에도 유용함이 입증됐으니 유사한 노후발전소 운영에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전KDN은 시스템 노후화로 보안 서비스가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 보일러 및 터빈 제어시스템에 대한 성공적 시험 운전을 토대로 본격적인 상용 운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타 화력발전에도 가상화시스템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연수 기자 yshin@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