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FAO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발표
곡물 가격 큰 폭 상승...설탕·유지류 가격은 하락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국제 곡물과 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설탕과 유지류 가격이 하락했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보고서 갈무리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에 따르면 국제 곡물과 유제품 가격이 오르고, 설탕과 유지류 가격이 하락했다. / 유엔 식량농업기구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보고서 갈무리

[한스경제=신연수 기자] 세계식량가격이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곡물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고, 설탕과 유지류는 떨어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7일(현지시간) 발표한 5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보다 0.9% 상승한 120.4p로 나타났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2월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지난 3월 오름세로 돌아선 이후 세 달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곡물 가격지수는 4월 대비 6.3% 상승한 118.7, 유제품 가격지수는 1.8% 오른 126.0p로 올랐다.

특히 밀의 가격이 크게 올랐는데, 주요 수출국에서 올해 작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흑해 항구 시설이 파손된 것이 주원인으로 꼽혔다. 옥수수는 아르헨티나의 병충해 발생, 브라질의 기상 악화가 가격을 끌어올렸고, 국제 쌀 가격은 인도네시아, 브라질에서 인디카종 쌀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상승했다.

유제품의 경우 계절적 요인으로 오세아니아의 생산량이 줄었다. 또 서유럽의 생산량이 사상 최저로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설탕 가격지수는 117.1p로 7.5%, 유지류는 127.8p로 2.4% 하락했다.

국제 원유가격 하락이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줬고, 브라질의 원활한 수확과 높아진 수출 여력이 작용했다. 유지류는 팜유 가격이 계절적 요인으로 생산량이 늘었으나 국제 수입 수요가 저조했고, 가격이 많이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

국제 대두유 가격은 브라질의 바이오연료용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해바라기씨유는 흑해 지역의 계절적 요인으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유채씨유는 향후 공급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이 올랐다.

육류 가격지수는 116.6p로 0.2% 하락했다.

주용 생산국의 내수 위축으로 국제 가금육 가격이 내려갔고, 소고기 가격은 수입 수요 둔화와 오세아니아의 수출 물량 확대로 하락했다. 다만 돼지고기는 수요 회복 및 공급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신연수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