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통화정책 전환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낮췄다. / 연합뉴스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낮췄다. / 연합뉴스

[한스경제=김정환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했다. 이는 2022년 7월 이후 1년 11개월 만에 이뤄진 통화정책 전환이다. 

ECB는 6일(현지시각)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25%로 낮췄으며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연 3.75%와 연 4.50%로 인하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이처럼 금리를 인하는 것은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물가상승률이 2.5%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ECB는 재정위기로 인해 6년 넘게 제로 금리를 유지했왔다. 하지만 양적완화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재으로 인해 물가가 급등하자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금리인상에 나서 지난해 9월 기준금리를 4.50%까지 인상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에 머물면서 목표치인 2.0%에 가까워졌다. 여기에 유럽연합 각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나오자 스위스·스웨덴 중앙은행이 올해 들어 금리를 인하했으며 결국 ECB도 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것이다. 

이날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는 금리 인하에 대해 "인플레이션 전망, 근원 인플레이션의 역학 관계 및 통화정책 전달 강도에 대한 업데이트된 평가를 바탕으로 볼 때, 9개월간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 후 통화정책의 정도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며 "지난해 9월 회의 이후 인플레이션은 2.5%포인트 이상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 전망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근원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면서 물가 압력이 약화되고 기대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신호가 강화됐다"고 덧붙였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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