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뿐 아니라 빌라·오피스텔·원·투룸 매물 한눈에
특정 매물 ‘전세안전진단’ 받을 수 있어…이자 계산도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KB국민은행이 서민의 주거 안정을 돕고 공공임대 매물을 늘리기 위해 지난해 6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에 ‘SH임차형 공공주택’ 전용관을 신설했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 전용관은 임차형 공공주택의 입주자격과 매물 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서울 내 아파트 뿐 아니라 빌라, 오피스텔, 원·투룸 매물도 볼 수 있다.
임대주택은 △건설형 △매입형 △임차형이 있고 다시 임차형은 보증금을 지원하는 주체에 따라 기존주택 전세임대와 장기안심주택으로 나뉜다.
기존주택 전세임대는 국비로 기존주택에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차상위계층, 신혼·신생아 가구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택이고 장기안심주택은 일반, 신혼, 세대 통합 유형의 전세 세입자가 입주를 원하는 주택보증금의 일부를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지원금 규모는 전세임대는 최대 1억9200만원, 장기안심주택은 최대 6000만원이다. 전세임대의 경우 비용을 1~2% 저금리, 장기안심주택은 무이자로 지원한다.
SH는 지난 1일 광운대에서 열린 ‘수요자 중심의 공공주택 공급 방안과 공공성 확대 전략'을 주제로 한 학술세미나에 참석해 “그간 임차형 공공주택을 찾고 입주하는 절차가 너무 복잡하고 어려웠다”며 이 플랫폼의 유용성을 설명했다.
SH 관계자는 “공공임대 관련 정보는 부동산 플랫폼에도 없고 한국토지주택공사, SH공사 등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주택정보를 확인해야 하는, 즉 접근성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상자를 선정한 이후 입주민이 직접 주택을 물색해야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는 전세임대 계약률이 낮은 이유”라고 덧붙였다.
현재 KB부동산 내 ‘SH임차형 공공주택’ 전용관에 들어가면 공인중개사들이 올린 매물을 볼 수 있다. 예비 임차인들은 간단하게 자격요건을 검증하고 매물을 검색하면 된다.
지역과 보증금 범위 내 매물 추천과 함께 △이자 계산 △전세안전진단도 KB부동산 SH전용관에서 가능하다. 특히 KB부동산은 빅테크플러스와 제휴해 해당 전세 매물 계약이 안전한 지 판단해준다. 등기사항전부증명서 및 건축물대장 열람, KB시세와 실거래가 등 각종 시세 데이터를 수집해 선순위 채권과 낙찰가율 등을 분석해 임대차 계약의 안전성을 안전등급으로 알려준다. 소유권 관련 사항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도 분석해 안전진단 보고서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아울러 KB부동산 SH전용관을 활용하면 입주예정자와 임대인 모두 중개수수료도 덜 수 있다. 기존에는 입주자가 지불할 중개수수료만 SH공사가 부담했다. KB부동산과 연계한 SH전용관 매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임대인이 지불할 중개수수료도 SH공사가 지원할 방침이다.
집주인 동의 물건이 쌓이면 그간 문제로 지적됐던 최종 단계 계약 무산을 방지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SH공사는 임대인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집수리 비용을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SH공사 관계자는 “더 많은 이들이 살 수 있도록 기준 시가를 상향 조정할 필요도 있다”며 “취약 계층 위주에서 국민임대 수준으로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