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성노 기자] 인터넷은행 최초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한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ESG 경영 성과를 공개됐다.
카카오뱅크는 ‘기술과 혁신으로 금융과 고객의 만남을 이롭게’라는 경영 미션 아래, 친환경 경영 체계를 통해 30년생 소나무 200여 만 그루의 가치를 창출했으며,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금융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 지난해 대비 75% 이상 증가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카카오뱅크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경영활동을 통해 감축한 탄소배출량은 총 1만 2981tCO2eq(이산화탄소 환산 톤)로 집계됐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197만 그루가 한 해에 흡수하는 탄소량과 동일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으로서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해 전통은행과 비교해 많은 탄소감축 효과를 거뒀다.
카카오뱅크는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 및 디지털 전환사업을 통해 전통은행 대비 9가지 유형(△고객의 영업점 방문 부재 △영업점 시설 미운영 △영업점 업무용 차량 미운행△임직원의 영업점 출장 부재 △영업점 현금수송 미운송 △종이통장의 모바일 통장 대체 △종이 영수증 디지털화 △종이 대출서류 디지털화 △교통카드 충전 확인용 영수증 발행 감)의 탄소배출 감축 체계를 갖추고 있다.
먼저 모든 금융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제공하는 모바일 온니(mobile Only) 정책을 추진해 고객의 영업점 방문으로 인한 탄소배출이 없다. 고객이 자가·버스· 지하철 등, 교통수단을 이용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아 절감되는 탄소배출량은 9928t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에 달하며, 이는 150만 9056그루의 나무를 심은 것과 동일한 효과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전문은행으로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시설(에너지) 이용·업무용 차량 운행·영업점 출장·현금수송 등에 따른 탄소배출이 전무하다.
일반 은행의 자산규모를 비교해 카카오뱅크가 대면 영업을 했다면, 총 62개의 영업점을 운영했을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뱅크의 무점포 비즈니스 모델로 감축되는 탄소배출량은 총 2518tCO2eq에 달하며, 38만 2736그루의 나무를 심은 효과를 창출했다.
친환경 디지털 전환 사업을 통해서는 △종이통장의 모바일통장 대체 △종이 영수증 디지털화 △종이 대출서류 디지털화 △교통카드 충전 확인용 영수증 발행 감소 등으로 535tCO2eq의 탄소를 감축했으며 나무 8만 1320그루를 심는 환경적 효과를 창출했다.
카카오뱅크는 ‘더 나은 세상을 위해 환경을 지키는 것’을 환경경영의 목표로 삼고, 기업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업 성장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등 환경 문제를 인식하고, 전사 차원에서 환경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환경경영 전략과 정책 수립 기반을 갖추고 있다.
특히 환경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해 대표이사의 환경방침 선언을 시작으로 환경경영 이행 전담조직으로 ESG 팀을 운영하고 있으며, ESG팀을 포함한 전사적인 환경 TF를 구성했다.
카카오뱅크는 ESG팀을 중심으로 환경경영 업무를 고도화하고, 환경경영 혁신 과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이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영향을 단계적으로 저감하는 노력과 동시에 카카오뱅크를 둘러싼 환경 문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카카오뱅크는 인터넷은행 설립 취지인 포용금융에도 분주한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대출 누적액은 10조 3000억원에 달했으며 저소득 및 최저 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국민행복기금 신용보증 대출 상품인 '햇살론15'를 통해 2437억원을 공급했다. 청년 전월세보증금 대출 누적액은 9조 6000억원이며, 개인사업자 신용대출과 보증서대출 누적액은 각각 9719억원, 24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중저신용자 및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4개 대출상품(햇살론15·중신용대출·중신용플러스대출·중신용비상금대출)을 대상으로 감면한 대출 이자의 사회적 가치는 30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1753억원)와 비교해 무려 1317억원·75.12%가 증가한 수치다.
햇살론15와 중저신용자대출을 통한 금리인하 효과는 각각 43억 1200만원과 3026억 4500만에 달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최근 기업가치에 있어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와 같은 비재무적 요소들이 더욱 중요해지고,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사회적인 요구와 카카오뱅크 내부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카카오뱅크는 이해관계자에게 장기적인 가치와 신뢰를 제공하기 위해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금융의 문턱을 낮추며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넓혀 사회와 함께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2년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이사회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위원회는 ESG 최고의사결정기구로 ESG전략과 계획을 수립, 결의하며 환경, 사회, 지배구조 관련 활동을 관리, 감독한다.
카카오뱅크는 ESG위원회를 통해 ESG 중대성 평가 결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등 ESG 이행 현황에 대해 보고하고 있으며 위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성노 기자 sungro5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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