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송진현] 현대차그룹의 사회 공헌활동 뿌리는 정몽구 명예회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의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2007년 현대차 정몽구 재단 출범 당시 “기업을 경영해 오면서 국민들로부터 받은 성원에 늘 보답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해왔다”고 사회 공헌 의지를 밝혔다.
정 명예회장은 이 재단에 현대글로비스 주식 6500억원과 이노션 주식 2000억원 등 8500억원의 사재를 출연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본격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나선 시기다. 정 명예회장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계층과 저소득층의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재단 출범 당시 정의선 회장은 기아차 사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정의선 회장은 부친의 이 같은 뜻에 공감하며 이후 정몽구 재단의 활동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2020년 현대차 회장에 오른 이후에도 부친의 뜻을 계승해 재단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몽구 재단이 가장 중점적으로 펼치고 있는 사업은 인재 육성이다.
이는 “우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미래인재 양성에 투자하겠다”는 정몽구 명예회장의 방침에 따른 결과다.
이 재단은 최근 정몽구 스칼라립 장학생 105명을 선발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모집 분야는 미래산업(기후기술 및 에너지, 바이오헬스, 지능정보기술)과 문화예술, 사회통합 등이다. 장학생에 선발될 경우 등록금 전액과 학습 지원비(학기별 240만~360만원)가 제공되고 국제대회 참가 및 해외진출 장학금, 장학생 펠로우 프로그램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미래산업 분야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대상으로 탄소중립과 녹색 성장 등을 구현하기 위한 미래 인재를 선발한다. 문화예술 분야는 클래식과 국악, 무용을 전공하는 중고생이 대상으로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사회 통합 분야는 취약 계층의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자립준비 청년과 북한 이탈주민, 다문화 대학원생이 그 대상이다. 학부 졸업 후에도 경제적 부담 없이 대학원에서 자신의 전공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정몽구 재단은 지난 2011년부터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 대학원생 등 1000여 명에게 총 600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정몽구 재단은 현대차그룹이 글로벌 사업을 하는 특성을 살려 해외에서도 활발하게 장학 사업을 펼치고 있다.
재단은 지난 3월30일 서울 명동의 ‘온드림 소사이어티’에서 아세안 국가 장학생을 대상으로 ‘현대차 정몽구 스칼러십 장학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선발된 장학생은 올해 새롭게 선발된 장학생 14명이며 인도네시아 8명, 말레이시아 2명, 베트남과 캄보디아 태국 각 1명 등이다.
선발된 장학생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에서 생명공학과 한국어 교육학, 개발정책학 등을 전공하며 졸업 때까지 등록금 전액과 학습 지원비를 제공받는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5월 베트남 하노이대학을 찾아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한 협력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를 대상으로 인재 육성을 통해 인류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중단 없는 전진을 실현하겠다는 것이 정의선 회장의 포부다.
송진현 기자 jhsong@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