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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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식자재·급식업계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신규 수주 확대로 호실적을 기록한 업체가 있는 반면 전공의 파업 장기화로 수익성이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는 본격적으로 경영 효율화에 나서며 수익 증대에 전력을 기울일 전망이다.

삼성웰스토리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3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은 7.8% 증가한 716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부 시장 신규 수주를 확대한 게 호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앞서 단체급식 부문에서 SK하이닉스, CJ제일제당,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형사 수주에 성공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향후 외식 브랜드 컨설팅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현재 360솔루션을 통해 프랜차이즈 고객사의 메뉴 개발부터 마케팅까지 전과정에서 성장과 매출 증가를 돕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도 1분기 실적 확대에 성공했다. 별도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298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436억원으로 4.2% 증가했다. 세전이익도 3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늘었다.

신규수주 확대및 해외 단체급식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연결 기준 1분기 영업이익은 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3% 줄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3월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로 분할했다. 이에 따라 분할 전 현재 회사 사업 부문에 해당하는 실적에 맞춰 분기 실적을 재산정했다. 자회사 일부 실적이 제외되면서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줄었다.

현대그린푸드도 케어푸드를 비롯해 신규 수주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CJ프레시웨이의 경우 매출 성장은 지속됐지만 수익성은 다소 하락했다. 외식경기 침체 및 병원 파업 등 외부환경 악화가 영향을 미쳤다.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이 1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73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매출은 식자재 유통, 단체급식 등 주력 사업 중심으로 늘었다.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외식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5389억원을 기록했다. 주요 고객사인 외식 프랜차이즈의 사업 확대에 따른 동반성장 효과가 주효했다.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꼽히는 키즈 및 시니어 급식 식자재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CJ프레시웨이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군 급식, 이커머스 등 신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수익 경로를 다각화할 방침이다.

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1785억원을 달성했다. 전공의 파업 등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신규 단체급식장을 연달아 오픈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CJ프레시웨이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신규 수주 활동과 더불어, 푸드테크 도입 등 미래 사업 준비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곽경민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차별화 상품·물류 혁신 등 초격차 역량을 기반으로 고객 가치를 극대화하고, 전 밸류체인에 걸친 효율화 작업을 통해 수익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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