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문용균 기자] 경기도 광명이 외지인 매매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집계됐다. 광명 아파트 가격이 올해 한 주를 제외하고 내내 하락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그 사유에 이목이 집중됐다.
8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월 광명 아파트 매매거래건수 295건 가운데 서울과 기타 지역 거주자, 즉 외지인의 매입 비중은 62.7%(185건)로 나타났다. 거래 건수, 비중 모두 전국 1위다.
외지인 가운데서도 서울 거주자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외지인 185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 비중은 94%(174건)였다.
아파트 매매거래에서 지역 거주자보다 외지인의 거래건수가 많은 것은 이례적이다. 같은 3월 광명 다음으로 외지인 매매거래건수가 많았던 충남 천안 서북구의 외지인 매입비중은 26.1%에 불과했다. 5위 내에 경기 김포(27.7%), 인천 서구(27.7%), 경기 남양주(27.3%)와도 큰 차이를 보인다.
과거 광명의 거래추이를 봐도 3월이 특이 케이스임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월 광명 아파트를 매매한 외지인 비중은 33.3%였다. 지난 1월(38.1%), 지난해 12월(33.6%) 역시 30%대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에선 급매물이 소화되며 시장이 살아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광명 아파트 시장 분위기와 관련해 광명사거리역(7호선) 인근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올해 들어 집값이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지난해 하반기 가격이 회복되면서 여전히 높다는 인식이 많다”면서 “서울 거주자나 외지인의 투자 문의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 크게 늘어났다고 보긴 어렵다”고 답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거주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이긴 하나 3월만 다른 선택지보다 눈에 띄게 늘어났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급했다.
확인 결과 착오 정정에 따른 재신고 건수가 합산된 원인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광명시청 관계자는 “과거 소재지 착오가 발견된 62가구가 정정이나 변경이 불가능해 해제하고 재신고를 해 올해 3월 매매거래 건수로 집계됐다”면서 “재개발 시 공급하도록 돼있는 임대 호실로 매도인이 조합 매수인이 서울 소재 법인(건설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 3월 건설사가 임대주택을 관리하는 업체(주식회사)에게 또 매매해 외지인 거래건수가 늘어났다”면서 “이 업체는 서울 강남구에 소재지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