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성장 기반 포용금융 지속" 천명···전 부문 고른 균형 성장

[한스경제=박종훈 기자] 카카오뱅크가 2024년 1분기 당기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9.1% 성장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는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중·저신용자와 소상공인 등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실천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1분기 실적은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강점인 고객 수는 1분기 기준 2356만명을 기록했다. 1분기 동안 70만명 이상 신규 고객이 유입될 정도로 지속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미 전 연령대에서 고객 저변은 정평이 나 있다. 20대와 30대 인구 중에선 80%가, 40대와 50대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레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대비 5조 8000억원 늘어나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은 전분기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늘어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는 벌렸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해주는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 6000억원 증가한 4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에도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지난 1월 개시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 대출 시장 내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

또한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유입과 고객 활동성 강화의 맞물림은 수신 증가와 더불어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기존 '연계대출 서비스'를 확장한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고객이 보다 다양한 대출 조건을 비교하고 유리한 조건을 신청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확대한 결과,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동기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IPO 시장 활성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제휴사 증권계좌 개설 실적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 국내외 주식 투자 서비스에 이어서 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출시하면서 투자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오고 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결제 수단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추가해 고객이 결제 금액의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음료, 외식 기프티콘 등 모바일 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외에도 체크카드 및 펌뱅킹 수익, 광고 비즈니스 등 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2.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 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차주들이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의 중저신용 대출 잔액과 비중은 모두 증가한 셈이다.

지역 소상공인들을 위한 포용금융 행보도 이어간다. 카카오뱅크는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72억원을 지원하는 등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8개 지역 신용보증재단과의 협약을 통해 30억원을 출연하고 5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상생 협약 보증 대출을 지원한 바 있으며, 올해는 가입 가능 지역을 더욱 확대하고 협약 규모 및 출연금을 늘려갈 계획이다.

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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