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은 회장
LS그룹 구자은 회장

[한스경제 송진현] AI(인공지능)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반도체와 함깨 전력관련 기업들도  주목받고 있다.

AI 데이터센터가 막대한 양의 전기를 소모함에 따라 전력 관련 산업도 덩달아 호황을 맞고 있는 것이다. 전기차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전력수요를 확대시키는 요인이다.

국내에선 대표적으로 LS그룹이 전력사업을 영위해  AI시대를 맞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LS그룹은 배전반과 계량기 등을 생산하는 LS Elecrtic과 전선을 제조하는 LS전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사인 LS Elecrtic의 주가도 고공행진을 보여 올해초 7만원대에서 현재는 14만원대로 2배이상 폭등했다.  LS Elecrtric은 지난해 324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1875억) 대비 73% 급증한 것이다.

LS전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 LS의 주가도 연초 8만원대에서 11만원대로 40% 정도 상승했다.  LS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901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정도 증가했다.

LS그룹은 전력사업 이외에도 LPG 사업을 영위하는 E1, 도시가스 사업을 하는 예스코 홀딩스 등을 두고 있다.

LS그룹이 AI시대의 도래와 함께 빛을 발하면서 그룹의 총수인 구자은 회장(60)의 리더십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S그룹은 지난 2003년 LG그룹에서 독립한 대기업 집단으로 LG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들인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가 전선과 가스 사업 등을 갖고 나와 탄생했다.

그룹 회장직은 구태회, 구평회, 구두회 3인의 장남이 번갈아 가며 맡고 있는 상태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2022년1월 LS그룹 회장직에 올랐다. 구자홍 초대 회장이 10년, 구자열 회장이 9년 간 회장을 맡았고 구자은 회장도 사촌들과 비슷한 기간동안 회장직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1964년 선친인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홍대부고와 미국 베네딕트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미국 유학파다. 시카고대학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한 후 1990년 GS칼텍스에 입사해 오너 2세로서 경영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LG전자와 LS전선을 거쳐 2008년에는 LS니꼬동제련(현 LSMnM) 부사장에 올랐고 2013년에는 LS전선 대표이사를 맡아 본격적인 2세 시대를 열어젖혔다. 2015년 LS엠트론 대표이사 부회장에 오른데 이어 2022년 사촌경영의 룰에 따라 구자열 회장의 뒤를 이어 ‘대권’을 승계했다.

구자은 회장이 2년 전 취임 후 가장 강조하고 있는 미래전략은 바로  ‘양손잡이 경영’이다. 이는 기존 사업에만 머무르지 말고 신사업을 발굴해 시너지를 내자는 것이다.

한 손에는 전기와 전력, 소재 등 주력사업의 앞선 기술력, 다른 한 손에는 AI와 빅데이터, lot 등의 미래 선행 기술들을 균형 있게 준바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고객중싱 가치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그룹으로 일구겠다는 청사진이다.’

양손잡이 경영의 성과도 냈다. 지난 2022년 LS와 E1이 공동으로 투자해 설립한 전기차 충전관련 신설법인 LS이링크가 2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LS이링크는 지난해 매출 277억, 당기순이익 2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LS이링크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회사로 올해 IPO도 준비하고 있다.

구자은 회장의 양손잡이 경영이 향후 어느 방향으로 전개돼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

송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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