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인텔과 ‘가우스’ 생태계 활성화 동맹…삼성전자와 ‘마하-1’ 협업
IDC “전세계 AI 시장 규모 올해 5543억달러 이를 것”
네이버 사옥. / 네이버 제공 
네이버 사옥. / 네이버 제공 

[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으로 AI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는 AI 맞춤형으로 조직을 꾸리고 투자·협력을 진행하는 등 AI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17일 네이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설투자 비용은 6923억원이다. 이는 2022년(7562억원)보다 8.5% 감소한 수치다. 다만 서버 및 비품 품목만 보면 2022년은 3397억원으로 지난해(3505억원) 대비 3.2% 늘었다. 네이버 측은 “현재 세종, 춘천 및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업무공간 추가 확보 등을 위한 토지 및 건물과 서버 등에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AI 전환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이달 초 AI 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 분야에 AI를 도입하기 위해 기존의 5개인 사내독립기업(CIC) 조직을 12개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했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 반도체 기업들과 AI 반도체 개발 협력에도 나섰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클라우드는 인텔과 국내 학계 및 스타트업 등과 공동연구를 통해 인텔 AI 가속기 칩인 ‘가우디’ 기반의 AI칩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나선다.

인텔과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스타트업과 대학들이 AI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가우디’ 기반 IT 인프라를 제공해 소프트웨어 개발과 산학 연구 과제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사는 ‘AI 공동연구센터(NICL)’를 설립한다.

삼성전자와 손잡고 추론형 AI 반도체 ‘마하-1’ 공동연구에도 나섰다. 네이버는 개발을,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는다. 네이버는 마하-1을 AI 추론용 서버에 투입해 엔비디아 AI 가속기를 대체할 방침이다.

AI용 반도체는 크게 학습용과 추론용으로 나뉜다.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학습용 반도체와 달리 추론형 AI 반도체는 학습된 AI 모델을 사용해 간단한 수학적 연산을 저전력으로 처리할 수 있다.

마하-1은 기존 AI 반도체에 비해 데이터 병목(지연) 현상을 8분의 1로 줄이고 전력 효율을 8배 높인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최근 금융감독원, HD현대, 한국은행 등 국내 기업과 공공기관의 디지털전환에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한 네이버 AI 기술을 지원하는 협력을 진행 중이다. 이와 동시에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하이퍼클로바X는 LLM 모델을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모델이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전세계 AI 시장 규모가 올해 5543억달러(7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AI시장도 지난해부터 연평균 14.9% 성장해 2027년에는 4조4636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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