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우정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래 먹거리로 집중하는 스마트 물류솔루션 사업에서 총 400억 규모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며 내년까지 물류 자동화 시장 내 점유율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한국초저온·에코프로씨엔지와 총 400억원 규모의 물류 자동화 시스템 공급 계약 2건을 채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스마트물류솔루션은 물품의 저장·운송·관리 등 물류 전 과정에서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보틱스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고객 물류 공급망관리(SCM) 전반에 걸쳐 최적의 효율을 추구하는 기술이다.
시장조사업체 인터랙트 애널리시스 등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 자동화 시장은 2022년 430억달러에서 2030년 106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글로비스는 현재 8000억원 수준의 국내 관련 시장도 내년이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콜드체인(냉장·냉동물류) 전문기업 한국초저온이 인천에 마련한 국내 최대 규모의 냉동 물류센터 조성 프로젝트에서 자동화솔루션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 한국초저온 인천 프로젝트는 영하 30도의 환경에서도 원활하게 물류 업무가 수행돼야 하는 기술적 난이도가 있는 프로젝트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8000㎡ 규모의 자동화 저온 센터에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스태커 크레인(고층 선반에 화물 입출고를 돕는 크레인), 셔틀·소터(화물 이동과 분류 장비), 자동화센터 제어시스템(WCS) 등 물류 자동화 설비와 소프트웨어가 적용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차전지 전문 에코프로그룹 산하의 배터리 재활용 기업 에코프로씨엔지의 경북 포항 블루밸리 산업단지에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1022㎡ 규모의 자동화 물류센터 조성을 위해 자동화 설비 컨설팅부터 설계·구축, 창고관리시스템(WMS)와 창고제어시스템을 도입한다. 아울러 향후 유지보수·관리에도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중순 착공에 들어가 연말께 완공이 목표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적화 시뮬레이션 알고리즘, 로봇기술,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가상모형) 등 소프트웨어 기술 중심으로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해 고객사 물류 환경에 맞는 최적의 스마트물류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유통·소비재·이차전지·자동차·바이오·석유화학 등 6개 분야를 핵심 공략 산업군으로 삼고 공격적으로 수주 확대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25년 국내 물류자동화 시장 점유율 2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는 물류 컨설팅 노하우에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돕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 기술적 차별화까지 앞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기술력을 바탕으로 타깃 산업군에서 공격적인 수주를 이어나가 물류 자동화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