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계 국제선 일정 98% 회복...FSC·LCC 중국 노선에 집중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코로나로 억눌렸다 분출된 해외여객 수요가 올해 1분기에도 지속되는 등 줄어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여름휴가를 떠나는 하계시즌이 도래라자 국내 항공사들은 하늘길을 전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 에어포탈(Airportal)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인천·김포공항 국제선 여객수는 1801만2047명으로 지난해 1191만7473명보다 51.1%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인 1876만명에 육박한 수치이다. 국제선 운항편도 10만3966편으로, 7만271편이 운영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인천·김포공항의 늘어난 여객수만큼 국내 항공사들의 운항편과 여객수도 전체적으로 개선됐다.
국내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438만0937명으로 지난해보다 61.3% 증가했다. 운항편수도 2만4944편으로, 52.7%가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수와 운항편도 각각 64.6%, 54.0% 개선됐다.
업계에 따르면 대한한공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2389억원, 영업이익 509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류제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은 올해 장거리용 항공기 B787 9~10대를 도입할 예정이지만 최근 보잉의 인도 지연의 영향으로 B787의 본격 도입은 하반기부터 가능한 전망”이라며 “당분간 수요가 공급보다 높은 호의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 1위인 제주항공은 1분기 여객수가 222만1127명으로 지난해보다 33.6%, 운항편은 1만3770편으로 37.4% 증가했다. 이어 티웨이항공은 여객수는 33.9%, 운항편은 35.8% 증가했다.
1분기에도 상승세가 이어지자 지난해 초호황기를 누린 LCC의 올해 1분기 실적도 호재를 이어갈지에 대해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은 매출 5163억원, 영업이익 735억원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분기 제주항공은 매출 4248억원, 영업이익 70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중국 노선 신규취항·재운항 중...“2월 중국 여객 증가는 연휴 덕분”
지난 28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하계기간(3월 31일~10월 26일) 국내외 항공사들이 신청한 정기편 운항 스케줄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의 98%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밝혔다. 국제선은 하계기간 중 231개 노선을 최대 주 4528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주 520회 증가했다.
하계시즌을 대비해 국내 항공사들은 노선을 전세계로 확충 중이다. 그중 지난 2월 중국 노선의 여객이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회복세가 보이자 FSC와 LCC 모두 중국 노선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여객은 중국 정부의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금지로 지난 2020년 1월 이후 100만명을 넘어서지 못했다.
에어포탈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286만9564명으로, 중국 정부가 해외여행을 제한하기 직전 연도인 2020년보다도 47.2% 증가했다.
대표 FSC인 대한항공은 하계 스케줄에 맞춰 동남아·중국 도시를 재운항한다. 오는 25일부터는 부산~방콕 노선을 4년 만에 재개한다. 23일부터는 인천~장자제, 24일부터는 인천~정저우노선의 운항을 재개할 예정이다. 또한 내달 2일부터 2달간 대만 타이중으로 정기성 전세기를 투입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달 31일부터 인천~난징·항저우노선 운항을 재개했으며 이달에는 톈진, 5월 충칭, 7월 베이징 등 차례로 재운항할 계획이다.
LCC 항공사들은 주력 분야인 ‘중·단거리 노선 확충’과 ‘중·장거리 노선 진출’이라는 선택지에서 각자의 영업전략을 세우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부터 일본 노선에서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대도시 노선 외에도 마쓰야마, 히로시마 등 일본 지방 노선을 추가해 ‘일본여행=제주항공’이라는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이달 24일부터 제주~베이징 다싱, 무안~장자제 노선을, 26일에는 제주~시안, 27일부터는 무안~옌지에 신규 취항한다. 또한 인천·부산~스좌좡 노선을 재운항하며 중국 노선 확충도 추진하고 있다.
이스타항공 또한 오는 19일부터 인천~중국 상하이 노선을 재취항한다. 이번 재운항은 2020년 2월 이후 4년 2개월만이다.
일각에서는 중국 노선의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전망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중국 노선 여객 증가는 중국 연휴가 겹치며 방한 수요가 증가했던 영향이라고 해석 가능하다”며 “방중 수요 부진에 따른 중국 노선 탑승률이 회복이 요원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지난달 중국 여객수는 97만7788명으로 소폭 하락했다.
티웨이항공은 FSC 노선이라 여겨지던 유럽, 호주 등 중장거리 노선에 진출하며 다른 LCC 항공사와는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티웨이항공은 “운영 중인 30대 기재에 2대의 대형기를 포함한 총 7대의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인천-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유럽 정기노선과 기타 중장거리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5월 16일부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향하는 신규 노선 항공권 스케줄을 오픈할 예정이다. 오는 6월부터는 대한항공으로부터 이관받은 인천~파리·프랑크푸르트·로마·바르셀로나 등 유럽 4개국 노선을 순차적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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