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에버랜드 판다 푸바오. /에버랜드 제공

[한스경제=이현령 기자] 그동안 많은 사랑을 받은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떠난다.

3일 푸바오는 이날 '자이언트 판다 보호연구 협약'에 따라 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향한다.

에버랜드는 오전 10시 40분부터 20분간 푸바오 배웅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판다 월드에서 장미원까지 푸바오를 실은 반도체 수송용 무진동 특수차량이 천천히 이동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배웅객들은 푸바오가 탑승한 차 안을 직접 볼 수 없다. 다만 해당 차량이 일반 도로로 진입하기 직전인 장미원에서 ‘푸바오 할부지’ 강철원 사육사가 푸바오에게 보내는 편지와 ‘푸바오 작은할부지’ 송영관 사육사가 푸바오 팬들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 등을 낭독하는 시간을 가진다.

푸바오는 인천공항에 도착한 후 중국 측이 제공한 전세기를 이용해 중국으로 떠난다. 전세기 비행 일정 등은 중국 측 요청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푸바오는 앞으로 쓰촨성 자이언트판다 보전연구센터 워룽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한다. 강철원 사육사도 함께 중국으로 향해 푸바오가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며칠간 도운 뒤 귀국할 예정이다.

앞서 강철원 사육사는 전날 모친상을 당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돌아가신 어머니도 푸바오를 잘 보내주길 원하실 것’이라는 가족들의 격려에 예정대로 푸바오와 동행하기로 결정했다.

푸바오는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국내 첫 자이언트 판다다. 귀여운 외모와 활달한 성격으로 “용인 푸 씨”, “푸 공주”, “푸쪽이”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3일 푸바오의 마지막 일반 공개 당시 푸바오를 보기 위해 5시간가량을 대기했다는 인증 글도 올라오는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이현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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