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차 4대 출시...“다이나믹한 한국 시장, 포르쉐와 일맥상통해”
[한스경제=김우정 기자] 스포츠카의 공격적인 퍼포먼스와 부드러운 세단의 매력을 가진 포르쉐 파나메라가 7년 만에 향상된 엔진과 하이브리드 엔진을 장착해 국내 시장에 상륙했다.
포르쉐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3세대 신형 파나메라 국내 출시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에는 파나메라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시작으로 연내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광범위한 디지털 기능, 인상적인 디자인과 함께 역동적인 성능과 주행 편의성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E-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과 고성능 서스펜션 시스템이 장착돼 세그먼트 내 가장 다이내믹한 세단으로 평가된다.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AG 파나메라 라인 총괄 사장은 “기술적 혁신과 진보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로, 포르쉐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파나메라, 마칸, 타이칸, 911 모델 라인의 신차 4대가 출시될 예정이다. 그중 파나메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1818대가 판매돼 전세계에서 3번째로 큰 시장으로 자리잡았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한국은 혁신과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는 국가이자 다이나믹한 변화가 많은 시장으로, 포르쉐의 방향성과 일맥상통하다”며 “포르쉐는 한국 고객들로부터 디자인과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많은 영감을 받고 있다”며 국내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형 파나메라는 지속 가능한 최첨단 드라이브 트레인과 효율성을 중점으로 엔진을 업그레이드했다.
파나메라 4는 2.9 리터 V6 터보 엔진 성능을 개선해 최고출력 360마력(PS), 최대토크는 51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초로, 최고 속도는 270km/h다.
포르쉐의 4번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새로 개발된 190마력의 전기모터와 함께 4 리터 V8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전기모터는 기어박스 디자인에 전적으로 통합돼 5㎏의 무게가 줄며 총 680마력의 시스템 출력, 94.9kg·m의 토크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3.2초로, 최고속도는 315㎞/h다.
또한 25.9kWh로 늘어난 배터리 용량을 통해 기존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최대 91㎞(복합 WLTP 사이클 기준), 도심 주행 시 83~93㎞의 순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새로운 11kW 온보드 AC 충전기는 충전 시간을 2시간39분 이내로 줄인다.
포르쉐는 2025년까지 판매 모델의 50%를 전동화하고 2030년이면 순수 전기 구동 모델이 차지하는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홀가 대표는 “최근 고객들의 동향을 살펴보면 일반 차량에서 하이브리드로 많이 옮겨가고 있다. 그만큼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에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모든 모델은 신형 파나메라 전용으로 강화된 포르쉐 8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PDK)가 탑재된다. 이를 통해 주행모드에 따라 빠른 변속 시간 유도와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다. 고속주행 시 91.8㎏·m 이상의 높은 토크 레벨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댐퍼 컨트롤을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성능을 갖췄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에서는 포르쉐 액티브 라이드(Porsche Active Ride) 서스펜션 시스템을 옵션 선택할 수 있다. 액티브 라이드 시스템은 도로 위를 부드럽게 주행하는 고급 세단의 장점과 스포츠카의 즉각적인 반응속도를 동시에 구현한다. 이는 테크놀로지와 함께 전기 유압식 펌프에 각각 연결된 새로운 액티브 쇽업소버를 기반으로 한다. 섀시는 다이내믹 브레이킹이나 스티어링, 가속 시에도 차체를 항상 수평으로 유지한다.
신형 파나메라 모델에서 가장 눈에 띈 부분은 운전자의 승하차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컴포트 엔트리 기능이다. 포르쉐는 “스포츠카 특유의 낮은 시트 포지션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운전자의 탑승 편의성을 높이고자 문이 열리면 차량이 5.5㎝가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신형 파나메라 디자인은 전면부터 이어지는 선명한 라인과 함께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다. 신형 파나메라의 전장은 5050㎜, 전폭 1935㎜, 전고 1425㎜이다.
차량이 입장하면서 헤드라이트에서 빛나는 4개의 LED가 포르쉐의 위엄을 나타냈다. 신형 파나메라에는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돼 차선 밝기 조절 등 개성된 라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최대 가시거리는 600m다.
이번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새로운 포르쉐 크레스트가 적용된 최초의 모델이다. ‘포르쉐 스포츠카 75주년’을 기념해 브랜드의 문장은 깔끔하고 모던해졌으며 말 형상이 보다 세밀해졌다.
실내의 드라이버 익스피리언스 콕핏 콘셉트는 운전자 중심으로 배치된 주행 필수 기능이 특징이다. 그러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 티맵은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 홀가 대표는 “포르쉐 본사와 함께 디지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 고객들이 선호하는 추가 옵션이 무엇인지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차별화된 전략을 취하기 위해 집중 중이다”라고 답했다.
신형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판매 가격은 부가세를 포함해 1억7670만원,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 4는 오는 5월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김우정 기자 yuting4030@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