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C 6.9%, ETC 14.1%, 헬스케어 16.9% ↑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매출 1조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국민 일반의약품 인사돌의 해외 진출, 전문의약품 'DKF-313'의 연내 허가 가능성에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2018년에 창사 50주년을 맞아 '2025년 매출 1조 달성'을 내세운 동국제약은 2022년에 매출 6600억원을, 지난해는 전년 대비 10% 성장한 7300억원을, 올해는 797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내년까지 목표 달성은 요원해 보이지만 지금 같은 성장세로는 2026~2027년 안으로 1조 달성이 확실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2017~2025년 동국제약의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은 11.9%로 추정된다. 사업부별로 보면 일반의약품(OTC)은 6.9%, 전문의약품(ETC)은 14.1%, 헬스케어 부문은 16.9% 성장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최근 센텔리안24 브랜드 출시로 인한 브랜드 위상 제고, 천연물 추출 전용 공장 준공에 따른 원가 수익성 개선 등이 키포인트로 여겨진다. 그동안 일반의약품, 전문의약품과 비슷한 매출을 올린 헬스케어 부문이 브랜드 확대, 원가 수익성 개선을 토대로 급성장하면서 매출액 성장률 11.9%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헬스케어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대비 15.8% 증가한 2294억원"이라며 "홈쇼핑 비중 축소로 매출 타격이 불가피했음에도 불구하고 홈 뷰티 디바이스 '마데카 프라임'이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마데카 프라임은 동국제약이 지난해 1월 출시한 뷰티 기기다.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 런칭 이후 홈쇼핑을 중심으로 외형을 확장하던 동국제약이 헬스케어 브랜드 확대를 겨냥해 출시, 선보인 지 1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한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 비중이 확대되는 추세고 올해 안으로 또다른 뷰티 디바이스 신제품 출시도 예정돼있어 2024년 홈 뷰티 디바이스 매출액은 4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며 "올해 동국제약의 헬스케어 부문 매출 예상액은 지난해보다 10.5% 증가한 2536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국민 잇몸약' 인사돌의 국내 판권, 제조기술 등을 보유한 동국제약은 지난 2020년 수입 42년 만에 프랑스 제약사 소팜으로부터 상표권도 이전받아 해외 시장 개척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는 유럽에서 수입된 인사돌을 다시 유럽으로 역수출하는 것은 물론 해외 각지에 진출하며 새 성장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인사돌과 인사돌플러스(인사돌에 후박나무 성분을 더한 신제품)는 매년 400억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는 일반의약품으로, 해외 판매 시 실적을 견인할 효자 상품으로 거론된다.
정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의약품(OTC), 전문의약품(ETC) 등 기존 사업부의 견고한 성장이 예상되며 판관비 이슈 발생 가능성은 작아 두자릿수 대의 수익성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한편 동국제약은 지난해 전립선비대증 복합제 개량 신약 ‘DKF-313’의 임상 3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확인하며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에 따라 전립선치료제 파이프라인의 연내 허가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있다. 제품 개발 이후 6년간 국내 독점권을 확보,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DKF-313은 전립선 크기를 줄여주는 동시에 배뇨장애 증상을 개선해 주는 이중 효과로 시장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국내 외 네트워크와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은 물론 해외로 영역을 확장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미정 기자 ym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