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불화살-3-31형'의 시험발사를 지도하고 핵잠수함 건조(건설) 사업을 둘러봤다.

28일 오전 8시께 북한은 잠수함 관련 시설이 밀집한 함경남도 신포시 인근 해상에서 순항미사일을 여러 발 발사했다. 

29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새로 개발된 '불화살-3-31형'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전하며, 7421초, 7445초 간 동해 상공에서 비행해 섬 목표를 명중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불화살-3-31형’으로 명명한 신형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은 지난 24일 처음 발사됐다. 당시 북한은 “첫 시험 발사”였다고 밝혔다가, 나흘 만에 김 위원장 앞에서 발사하며 완성도를 과시하고 잠수함 발사용임을 공개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기도 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핵동력 잠수함과 기타 신형 함선 건조 사업과 관련한 문제들을 협의"한 뒤, "당면한 과업 및 국가적 대책안을" 밝혔으며, "집행에 있어 중요한 결론"을 줬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1월 8차 당 대회 때부터 핵 추진 체계를 적용한 핵추진잠수함 도입을 지속해서 밝혀왔고, 지난해 3월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 2기를 처음 발사했다.

순항미사일은 지면이나 수면에 가깝게 낮은 고도로 비행해 지·해상 레이더의 탐지 포착이 어렵다. 100m의 낮은 고도로 날아가는 순항미사일을 잠수함에 탑재해 발사하면 더 은밀한 기습공격 능력을 확보할 수 있다. 

대한민국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8시쯤 북한 신포 인근 바다에서 순항미사일 수발을 포착했다면서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적인 징후와 활동을 주시하고 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