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 원재료 생산 내재화에 따른 수익률 증가, 호실적 견인
[한스경제=양미정 기자] JW중외제약이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경기 위축에도 JW중외제약의 매출은 전년보다 10%가량 증가한 7500억원으로 추정된다. 올해는 주력 전문의약품의 수익성 개선과 영양수액제 신제품 출시를 기반으로 매출액 8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지혈증치료제 리바로 패밀리와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견인하는 것은 물론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주얼리’와 ‘클로버’를 이용한 탈모치료제 JW0061, 표적항암제 JW2286이 상반기 내로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
19일 하나증권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9% 늘어난 2006억원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9.6% 증가한 8090억원, 영업이익은 1002억원이다. 리바로젯은 729억원, 리바로는 771억원, 헴리브라는 508억원, 영양수액제인 위너프는 80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되는 품목은 헴리브라다. 헴리브라는 2022년 40억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한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8번 혈액응고인자 대비 반감기가 길고, 피하 주사 제형으로 투여가 편리하다는 강점을 가진 것이 특징이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헴리브라는 그동안 항체가 형성된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에만 급여가 적용되어 왔다"며 "그러나 지난해 5월부터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전체 환자의 90% 이상)까지 급여가 확대되면서 처방 증가(시장 규모 1500억원)로 인한 매출 상승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JW중외제약은 2022년 하반기부터 주요 의약품의 원재료 생산을 자사 생산 체제로 전환하면서 수익률을 높이고 있다. 리바로의 매출원가율은 2021년 3분기 기준 59.9%에서 작년 3분기 54.4%까지 감소시켰다.
이렇게 떨어진 매출원가율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 리바로 제품군의 작년 3분기까지 매출액은 1088억원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2021년 10월 출시된 '리바로젯'의 매출액은 475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같은 기간 매출(831억원) 대비 30.9%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도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JW중외제약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요 의약품의 원재료 생산을 내재화했다. 매출원가율 하락에 따라 수익성 개선이 기존 추정치보다 더욱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에도 AI 플랫폼에서 도출된 약물들을 본격적으로 개발하는 등 다수의 R&D 모멘텀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가치가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미정 기자 ymj@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