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김민재 라인업 성공적
[한스경제=박종민 기자] 클린스만호가 이강인의 멀티골에 힘입어 바레인을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황인범의 선제골과 이강인의 멀티골을 엮어 3-1로 승리했다. 첫 경기에서 승리한 한국은 E조 선두(승점 3)로 나섰다.
지난해 10월 튀니지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멀티골을 기록한 이강인은 이후에도 베트남전 1골, 싱가포르전 1골, 이날 멀티골을 묶어 A매치 6경기서 6골을 터뜨리는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냈다. 이번 대회 2골로 득점 선두가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전방에 주장 손흥민과 함께 조규성을 배치했다. 미드필더에는 이강인을 비롯해 이재성, 황인범, 박용우를 앉혔다. 수비는 왼쪽부터 이기제, 김민재, 정승현, 설영우를 포진시켰다.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가 꼈다.
한국은 전반전 중반까지 상대 견고한 수비에 막혀 다소 어려운 경기를 벌였다. 특히 수비에선 박용우와 김민재, 이기제가 경고를 받으며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30분 득점 기회를 맞았으나 살리지 못했다. 조규성의 슈팅이 높게 뜨면서 득점에 실패했다.
대표팀은 전반 막판 마침내 득점을 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전반 38분 대표팀의 대회 1호골이 나왔다. 이재성이 건넨 낮은 크로스를 손흥민이 흘렸고 황인범이 공을 받아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전반전까지 볼 점유율(70-30)과 슈팅 수(7-5), 유효슈팅 수(2-0), 코너킥 수(2-0), 패스성공률(89-71)에서 우세한 경기를 했지만, 파울 수(10-4)와 경고 수(3-2)에서 앞서며 불안 요소를 노출했다.
한국은 후반 6분 압둘라 알하샤시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굴절된 공을 받은 알하샤시에게 슈팅을 허용했고 결국 실점했다.
그러나 한국은 이후 거세게 반격했다. 이강인이 후반 11분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다시 앞서나갔다. 이강인은 후반 23분에도 왼발로 득점하며 멀티골을 완성했다. 대표팀은 이후에도 상대를 거세게 몰아세웠다.
한국은 손흥민이 경고를 받긴 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막으며 2골 차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64년 만의 대회 우승을 향해 가벼운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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