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박정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개인적 관계가 미국 안보에 도움이 됐다고 주장했다.
15일(이하 한국 시각) 트럼프는 공화당 첫 대선 후보 경선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앞두고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에 있는 심슨 대학에서 가진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는 유세 중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 실정을 지적하는 맥락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문제를 거론한 뒤 북한 문제를 언급하면서 "김정은은 매우 똑똑하고 터프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정은은 나를 좋아했고, 나는 그와 잘 지냈다"면서 "우리는 안전했다"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는 "우리는 그들과 전쟁하려 했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마도 그 누구보다 더 많지 않나 싶다. 우리는 훌륭한 일을 했다"고 부연했다.
트럼프가 거론한 '핵 보유고'는 핵탄두와 핵분열 물질을 통칭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2017~2021년 재임 시절 김 위원장과 3차례 만났던 트럼프는 퇴임 후에도 자신이 김 위원장과의 정상외교를 통해 북한과의 '핵전쟁'을 막았다는 주장을 계속해 왔다.
최근 북한은 미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 5일 차 회의에서 "강대강, 정면승부의 대미·대적 투쟁 원칙을 일관하게 견지하고 고압적이고 공세적인 초강경 정책을 실시해야 하겠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달 18일 미국 전역을 사정권에 둔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8형 시험발사를 감행하는 등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경고와 대화 촉구에도 잇따라 도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박정현 기자 awldp219@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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