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전세값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1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값은 2주 연속 0.01% 하락하며 약세 흐름이 이어졌다. 재건축은 별다른 가격 움직임이 없었고 일반아파트는 0.01%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신도시는 0.01% 하락, 경기·인천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서울은 대단지 중소형 면적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봉(-0.05%) △중구(-0.05%) △중랑(-0.05%) △송파(-0.02%) △양천(-0.02%) △영등포(-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 개별지역은 △광교(-0.03%) △분당(-0.01%) △평촌(-0.01%) △산본(-0.01%) 순으로 내렸고 경기·인천은 △오산(-0.04%) △시흥(-0.03%) △수원(-0.01%) △하남(-0.01%) △이천(-0.01%) 등에서 떨어진 반면 △양주(0.05%) △평택(0.05%) △구리(0.02%) △안산(0.01%) 등은 입주 5년 이내 신축아파트 위주로 올랐다.
전세가격을 보면 서울이 0.02% 상승했다. 2주 연속 보합(0.00%)을 기록하다 상승 전환됐다. 경기·인천도 0.01% 올랐다. 다만 신도시는 0.01% 떨어져 2주 연속 내림세가 계속됐다.
특히 서울은 전세가격 상승지역이 지난 주 2곳에서 13곳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 △중랑(0.08%) △도봉(0.08%) △영등포(0.07%) △성북(0.06%) △마포(0.06%) △노원(0.04%) 등이 올랐고 △중구(-0.05%) △용산(-0.03%)은 떨어졌다.
경기·인천 개별지역은 △수원(0.04%) △인천(0.04%) △시흥(0.02%) △안산(0.01%) △구리(0.01%) 등이 오른 가운데 △오산(-0.06%) △평택(-0.02%) △하남(-0.01%) 등은 하락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광교(-0.05%) △산본(-0.04%) △평촌(-0.03%) 순으로 하락했다. 다만 화성시 청계동 시범우남퍼스트빌(1442가구) 등이 500~1000만원 올라 동탄은 0.04% 상승했다.
백새롬 책임연구원은 “매매수요가 전세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면서 시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매매는 중개 현장에서 ‘매매거래 실종’, ‘수요부족에 따른 호가 소폭 조정’ 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약보합 수준의 가격 하향 조정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2024년 1월 수도권 시세 조사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상위에 노출된 키워드는 #전세(502건) #변동(134건) #매매가(110건) #거래(81건) #가격(59건) #거래절벽(29건) #보합(12건)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세 키워드가 경기에서만 290건 집계돼 서울(188건)과 인천(24건)에 비해 언급 비중이 높았다.
문용균 기자 myk_1627@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