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선형 기자] 에코프로가 리튬, 니켈 등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자원 확보에 속도를 내기 위해 지주사 내에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고 선제적인 해외 투자에 나선다. 기존에 투자해 온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자원 선진국 호주 등에서 투자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에코프로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하고 자원투자를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3월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자원의 탐사 채취 개발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안을 의결하는 등 자원투자 사업을 강화해 왔다.
에포크로 측은 “광물확보는 투자비가 크고, 위험 부담이 높은 만큼 장기적이면서 전문적인 투자 계획이 필요해 글로벌자원실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자원실장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 종합상사에서 자원 개발에 잔뼈가 굵은 핵심인력이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자원실은 광산 지분 투자, 장기 공급 계약 등을 통한 니켈과 리튬 등 핵심 광물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나아가 해외 제련소, 광산 투자를 위한 해외 업체와의 제휴도 추진한다.
에코프로는 해외 현지 제련소 투자를 통해 니켈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는 2022년 초 중국 GEM이 인도네시아에서 운영 중인 니켈 제련소 QMB의 지분 9%를 취득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연간 6000t의 니켈 중간재, MHP(Mixed hydroxide Precipitate)를 확보했다.
에코프로는 지난해 11월에는 QMB의 생산능력을 니켈 금속 기준 기존 3만t에서 5만t으로 증량하는 확장사업에도 참여했다.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인도네시아 내 니켈 제련소 사업을 지속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에코프로는 광산업이 발달한 호주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리튬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타진하는 한편 아프리카 등 리튬 부존이 새롭게 확인된 지역을 중심으로 광산 참여 기회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 역량이 검증된 글로벌 트레이더나 이차전지 밸류 체인 내 다른 업체와 공동 투자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이노베이션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리튬 광산 공동 개발에 나섰고, 에코프로씨엔지에선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등 리튬 자체 확보 비중도 늘려가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앞으로도 배터리 원료 분야 전문성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프로젝트 발굴을 통해 그룹의 지속 성장을 위한 글로벌 원자재 공급망 구축에 더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권선형 기자 peter@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