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조나리 기자] 포스코그룹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이하 CP) 등급평가에서 10개 그룹사 모두 우수등급 이상을 받았다고 15일 밝혔다. 한 기업집단에서 10개 회사가 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공정위가 2001년 CP제도를 도입한 이래 처음이다.

공정위 CP 등급평가에 참여해 등급을 받은 10개사 중 AAA(최우수)를 받은 곳은 포스코이앤씨다. 이어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플로우, 포스코스틸리온, 포스코엠텍, 포스코와이드, 포스코A&C, 엔투비 등 8개사가 AA(우수)등급을, 포스코퓨처엠이 A(비교적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특히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건설업계 최초로 AAA(최우수)를 획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2003년 건설업계 최초로 CP를 도입한 이래 리스크 예방을 위해 하도급법에서 정한 모든 문서를 온라인 발급으로 의무화 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현장점검도 3배 확대하면서 공정거래 시스템과 분쟁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공정위의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은 기업이 공정거래 관련 법규를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정해 운영하는 내부준법시스템이다. 공정위는 등급평가를 통해 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업에 대해 직권조사 면제, 공표명령 감면 등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 공정위는 내년 6월부터 CP 법제화에 따라 과징금 및 시정조치 감경, 포상, 지원 등 혜택을 강화하겠다고 예고했다.

조나리 기자 hansjo@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