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올해 수도권 청약경쟁률 전용 84㎡미만 소형이 중형 앞서
올해 10월 30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이천자이 더 리체 견본주택 인파.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GS건설) 
올해 10월 30일부터 지난달 1일까지 청약접수를 받은 이천자이 더 리체 견본주택 인파.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GS건설) 

[한스경제=문용균 기자] 올해 아파트 청약경쟁률 살펴보니 수도권은 소형이, 지방은 중대형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자재비와 인건비의상승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분양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수도권, 특히 서울에선 대출 이자를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의 소형이, 반면 지방에선 가격 부담이 덜한 중대형 선호가 나타났다고 보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전국에 전용면적 84㎡이상인 중·대형 아파트는 6만 3408가구가 공급됐으며 이 가운데 80만 4336개(1·2순위)의 통장이 접수돼 평균 12.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더. 반면 전용면적 84㎡미만은 소형은 2만 3241가구가 분양돼 24만 2028건의 통장이 몰리며 10.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소형이 비해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5대광역시와, 기타 지방에 중·대형 아파트의 분양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료를 살펴보면 지방광역시에선 전용면적 84㎡이상 중대형이 1만 2929가구, 전용면적 84㎡미만 중소형이 4652가구 공급됐다. 청약 접수는 10만 323건과 1만 1506건이 접수됐으며 7.8대 1과 2.5대 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지방은 전용 84㎡이상의 중·대형이 전용 84㎡미만보다 약 4.4배 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중대형은 2만 3285가구 공급에 29만 6672건, 중소형은 4327가구 공급에 1만 2727건이 접수돼, 각각 12.7대 1과 2.9대 1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수도권은 전용면적 84㎡미만인 중소형이 15.3대 1을 기록했으며 2만 7194가구 공급에 40만 7341건이 접수된 중대형은 1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같은 현상과 관련해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올해 아파트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면서 “수도권, 그 중에서도 서울이나 주요 지역은 가격이 중소형조차 부담스러운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평형(전용 84㎡)도 이자부담이 상당해 소형이 각광받는 형국이다”고 언급했다.

실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전국 3.3㎡(약 1평)당 평균 분양가는 1806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분양가 1521만원과 285만원 차이가 났다. 서울의 경우 올해 첫 아파트 분양이 있던 3월 3.3㎡(약 1평)당 분양가는 2593만원이었으나 올해 12월엔 평균이 4113만원에 달했다. 

또한 윤 팀장은 “올랐어도 서울에 비해 지방광역시나 기타 지방은 중대형도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며 “1인가구 비중 또한 수도권에 비해 낮아 임대사업을 벌일 소형 수요도 적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격 상승폭, 삶의 질 부분에서도 중대형이 선호된다”면서 “기타 지방에선 단독주택에 거주하던 분들이 주로 아파트로 오셔서 자연스레 중대형 이상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도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이 지난해 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R114 아파트 거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 면적별 아파트 거래 14만 9797건 가운데 전용 85㎡초과 중·대형의 거래는 총 88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1월부터 10월까지 거래량)는 전체 아파트 거래 11만5276건 가운데 7.3%(8407건)로 거래비중이 증가했다. 이에 반해 소형(전용 60㎡이하) 아파트 거래는 지난해 53.6%에서 올해는 45.8%까지 줄었다. 

문용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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