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방위사업청은 12일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을 이달부터 육군 제25보병사단에 배치하는 등 전력화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육군이 추구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미래형 전투체계 '아미타이거4.0'의 핵심 기능을 수행할 장비로 야전군의 지휘소 역할을 한다.
그동안 군은 천막형 야전지휘소를 운용해 왔다. 이에 설치에 상당 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적의 화기와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불가한 상태로 작전을 수행하게 되어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반면 K-808 차륜형 장갑차 '백호'를 기반으로 만든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적의 화기와 화생방 공격으로부터 병력을 방호할 수 있는 장갑판과 양압장치가 적용돼 상대적으로 안전한 작전 수행 환경을 제공한다.
또 이 차량엔 대대급 이하 전투지휘체계(B2CS) 등 장비를 탑재해 기동 중에도 전투지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외에도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엔 △피탄시에도 일정시간 주행할 수 있는 전술타이어와 △지면 상태에 따라 타이어 공기압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공기압자동조절장치(CTIS), △도하작전용 수상운행장치 등이 적용돼 "산과 하천이 많은 우리 지형의 악조건 속에서도 우수한 야지 운용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차륜형 지휘소용 차량은 지난 2017~2020년 체계개발이 진행됐으며, 작년부터 제작사인 현대로템을 통해 양산에 들어갔다.
군 당국은 앞으로 이 차량을 육군뿐만 아니라 해병대 사단의 대대급 부대에도 전력화한다는 계획이다.
방사청은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기존 차륜형 장갑차를 기반으로 개발한 만큼 다수의 공용 부품을 적용해 운용유지 비용을 절감했다"며 "부품 국산화율도 98% 수준에 이르러 신속한 사후관리 등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해 야전 사용부대의 편의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