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근현 기자] 우리 군 최초의 독자 정찰위성 1호기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이 본체 개발을 주관하고 설계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같은 사실을 4일 밝히고 정찰위성 개발, 발사 경과에 대해 설명했다.
정찰위성 1호기는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7호'를 기반으로 EO/IR(광학/적외선) 탑재체를 장착한 초고사양의 실용급위성이다.
미국 캘리포나이주 반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스페이스 X사의 팰컨9 발사체를 사용해 발사되어 궤도에 정상 진입했고, 국내외 지상국과 교신에도 성공했다.
군의 독자정찰위성을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425사업'은 2018년부터 총사업비 1조2000억여원을 투입하며 시작됐다.
KAI는 2018년 11월부터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EO/IR 정찰위성의 본체 주관개발 계약을 체결해 핵심 구성품 및 위성 본체를 개발했고, 시스템 공동설계 및 조립·시험에도 참여하는 등 정찰위성 개발의 중추 역할을 수행했다.
KAI는 SAR(합성개구레이더) 정찰위성의 개발 전반에도 참여하고 있다. 국방과학연구소가 주도해 개발하는 SAR 정찰위성의 시제 제작 주관업체로 선정되어 SAR 위성체를 개발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추가발사될 예정인 정찰위성 2호기부터 SAR 탑재체가 장착된다.
정찰위성 체계개발이 완료되면 우리 군은 주요 관심지역의 관측자료를 수 시간 내 수집할 수 있게 돼 킬체인의 핵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KAI는 다목적실용위성 1호부터 7호까지 개발에 참여했고 차세대중형위성, 정지궤도복합위성,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 등에도 참여했다.
올해 5월부터 국방과학연구소와 계약을 체결해 진행 중인 초소형 SAR검증위성 개발사업을 통해 향후 초소형위성 양산 및 군집 운영을 통해 주요 관심지역을 24시간 들여다보는 감시체계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김근현 기자 khkim@sporbiz.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