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김정연 기자]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부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23(이하 지스타)’이 4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올해 지스타는 장르·플랫폼 등에서 다양한 변화를 알렸다.
이번 행사는 역대 최대 규모인 42개국 3328개 부스로 개최됐다. 메인 스폰서 위메이드를 비롯해 엔씨소프트,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RPG, 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참가했다.
지스타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에는 4일간 약 19만 7000여 명이 방문했다. 이는 2022년 18만 4000명보다 증가한 수치다. 오프라인과 동일하게 운영된 온라인 방송 '지스타 TV'의 고유 시청자 수는 4일간 총 94만 4000명으로 집계됐다.
41개 세션(키노트 4개, 일반 37개, 3트랙)으로 진행된 지스타 콘퍼런스(G-CON)에는 총 8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지스타에서는 그간 모바일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에 집중하던 게임사들이 모바일 외에 PC, 콘솔 등 플랫폼을 확대하고 슈팅, 액션, 서브컬쳐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였다.
제1전시장 기업 소비자 간 거래(BTC)관에서는 8년 만에 지스타에 복귀한 엔씨소프트가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총 7종의 신작을 선보였다. 주력 게임 ‘리니지’와 같은 MMORPG를 넘어 장르 다양화에 노력하겠다는 엔씨의 흔적이 돋보인다. 또 ‘배틀크러쉬’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내놓은 닌텐도 스위치 기반 콘솔게임이기도 하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는 지난 16일 자사 부스에 깜짝 등장해 “이번엔 새로운 장르들로 플레이어들을 만나러 왔다”며 “트렌드가 계속 바뀌고 있다. 게이머들이 플레이하고 싶은 게임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이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칭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도 새로운 장르를 선보였다. 인스트랙션 RPG(배틀로얄의 생존과 던전의 탐험 요소를 합친 장르) ‘다크앤다커 모바일’과 PC용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인조이’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메인스폰서를 맡은 위메이드는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야구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 등 신작 2종을 발표,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아울러 가수 청하의 공연, 롯데자이언츠 박세웅, 나균안 선수 사인회, 드론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MMORPG ‘로스트아크’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RPG도 신작 ‘로스트아크 모바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특히 로스트아크 모바일 VR(가상현실) 콘텐츠 시연존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는 메타의 퀘스트 프로 기기로 시연돼 UHD급의 화질을 구현했다. 향후 ‘로스트아크 모바일’과 연동해 다방면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넷마블은 신작 3종 오픈월드 어드벤처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 수집형 RPG ‘데미스 리본’, MMORPG ‘RF 온라인 넥스트’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팬들을 맞이했다. 이외에도 인플루언서 대전, 게임 랭킹 대결 등의 이벤트를 열어 많은 관람객을 모았다.
구글코리아는 안드로이드 모바일 게임을 PC로 쉽게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주요 골자로 부스를 꾸렸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 플린트의 ‘별이 되어라2’ 등을 소개하며 이목을 끌었다.
기업 간 거래(BTB)관 역시 지난해 847부스, 올해 896부스로 규모가 확대됐다.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 마련된 B2B관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운영되며 2317명의 유료 바이어가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의 경우 글로벌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콘솔 트리플 A급 신작 ‘붉은사막’의 비공개 시연을 진행했다. 붉은사막은 펄어비스 자체 엔진 ‘블랙 스페이스’로 개발되고 있는 오픈월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와 함께 지스타 행사 기간 처음으로 ‘지스타 서브컬처 페스티벌’이 진행됐다. 또 벡스코 오디토리음에서는 넥슨코리아와 일렉트로닉스아츠(EA)가 개최한 ‘FC PRO 페스티벌’이 개최되는 등 다양한 특별 이벤트들이 진행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지스타’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신 참가사와 유관기관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지스타를 사랑해 주시고 찾아주시는 분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업계와 문화 트랜드를 적극 반영하고, 게임과 문화 모두를 아우르는 종합 게임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연 기자 straight30@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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