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셀트리온 63억, 헬스케어 16억 그쳐
12월28일 합병사 공식 출범
셀트리온 2공장. /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 2공장. /셀트리온 제공

[한스경제=변동진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의 최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주식매수청구권이 예상보다 쉽게 해결됐다.

14일 셀트리온그룹에 따르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합병에 대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금액이 총 79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셀트리온 4만 1972주(약 63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 2만 3786주(약 16억원)다.

양사 합산 주식수 기준 총 합병반대 표시 주식수의 0.19%다. 합병 초기 예상을 크게 밑도는 규모다. 그룹은 이러한 결과를 합병 회사의 미래 가치에 대해 시장에서 인정받은 것으로 자평하고 있다.

앞서 그룹은 지난 8월 상장 3사 합병 계획을 발표하면서 1단계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고, 2단계로 셀트리온제약까지 합병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후 통합 셀트리온 출범을 위한 1차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주주총회에서 참석 대비 찬성 비율 셀트리온 97.04%, 셀트리온헬스케어 95.17%로 압도적 지지를 이끌어냈다.

양사는 주식매수청구권 매수 규모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되면서 합병에 대한 시장 내 우려도 사실상 완전 해소했다. 이에 따라 12월 28일 합병사 출범을 본격 진행한다. 이어 2024년 1월12일 신주 상장까지 진행되면 양사 합병은 모든 절차가 마무리된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통합 셀트리온의 향후 행보다. 회사는 원가경쟁력 강화와 거래 및 회계 투명성 제고, 적극적 투자 등을 통해 글로벌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목표다.

김정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합병 성사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하며 이제 합병 이후 실적을 고민할 시기”라면서 내년 통합 셀트리온의 매출액을 3조 4320억원, 영업이익을 6817억원으로 추정했다. 하나증권은 통합 셀트리온의 내년 매출액을 3조 5626억원, 영업이익을 7074억원으로 예상했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내년 주가 급등이 매우 기대된다”며 “올 3분기가 고성장의 시작”라고 분석했다.

이어 “유럽에서 램시마SC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고 내년 1분기부터 미국에서 신약(짐펜트라)으로 판매가 시작되기 때문”이라며 “오래전부터 기대했던 유플라이마 매출도 본격적으로 올라오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양사 합병 성공에 가장 큰 관건으로 여겨졌던 주식매수청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합병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들어섰다”며 “2030년 12조원 매출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성장을 더욱 가속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변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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